우리가 문제라고 부르는 것들이진짜 문제일까?

by 엘레강스두인사

우리가 삶의 문제라고 부르는 것들이

진짜 문제일까?

오늘까지 글쓰기 과제를 내야 했는데

진짜, 정말, 하나도 쓰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그냥 밖으로 나갔어. 답답해서 걷다가

괜히 예쁜 카페가 보여서 들어가서

따뜻한 자몽차를 시켰어.

창밖을 보는데 겨울에 내린 눈이

이렇게 예쁜 거였나 싶더라

답답하지 않았다면

누리지 못했던 시간이야.


내가 아는 지인 중에

익숙한 환경에서는 늘 긴장하는 사람이 있어.

근데 여행만 가면 그렇게 자유롭대.

그래서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가고

익숙함을 버리고, 즐거운 낯선 선택을 해.

이렇게 자신에게 새로움을 주는 이유는 불안과 긴장 덕분이라는 거야


나는 솔직히

내 삶이 많이 후회됐고

실패했다는 느낌도 컸어.

그래서 이렇게 늦은 나이에

글도 쓰고, 책도 읽고, 배우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있는 중이야.

그 실패감, 좌절감이

오히려 나를 더 잘 살아보게 만들고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들었거든.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어.


좋은 것만 좋은 건 아니고

좋지 않다고 여겼던 게

나쁜 건 아니다.

어쩌면 그 안에

신이 몰래 숨겨둔 선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아까도 걸으면서

신한테 막 하소연했어.

“사람들은 교회 가면 마음이 평안해진다는데

왜 저는 반대예요?

왜 더 화가 나고 혼란스러워지죠?”

그랬더니 이런 대답이 오는 것 같았어

그러지 않았다면

네가 지금 좋다고 말하는 마음공부를 했겠니?

그 많은 책을 읽었겠니?

치유 심리학을 공부하고 글을 쓰면서

이렇게 다양한 좋은 사람들 알 알았겠니?

아마 하나의 기준으로만

세상을 쉽게 판단하면서

네가 아는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았겠지.

지나고 나면

결국은 다 감사라는 걸

알게 될지도 모르겠어.


그 밑바탕에는 내가 문제라고 여기는 문제 덕분이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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