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하루 전 이야기

고열로 인해 수술을 못 받을 뻔 한 아찔한 이야기

by 느슨한 이야기

입원수속과 병실 배정


수술 하루 전 오후 12시 15분쯤 입원 수속을 위해 병원에 도착했다.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대기 인원이 많지 않아 20분 정도 기다린 후 입원 수속을 할 수 있었다.


입원 수속을 마치고, 손목 띠지 형태로 된 환자 및 보호자 출입증과 입원 안내문을 받았다. 손목 띠지를 하고 나니 정말 내가 수술을 위해 병원을 입원했구나 느낄 수 있었다.


수술 전 검사를 받기 위해 외래로 오는 느낌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병실은 2인실을 원했으나, 역시나 다 차서 6인실로 배정받았다.




입원 수속을 마치고 병실로 올라왔다. 생각보다 6인실이 너무 좁아서 간호사분께 1인실로 변경해 달라고 했는데 1인실 또한 병실이 다 찼다고 한다.


어차피 2박 3일만 있을 거니깐, 그냥 마음 편히 있기로 했다. 그리고 막상 지내보니 2박 3일 짧게는 지낼만했다.


참고로 아산병원은 갑상선 부분절제의 경우 수술 다음날 바로 퇴원을 시킨다. 그래도 나름 암 수술인데 수술 다음날 퇴원이라니.. 그만큼 힘든 수술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해서 현편으로는 안도가 되었다.





KakaoTalk_20210217_100131344_05.jpg?type=w966 아산병원 6인실 (나는 문 바로 앞자리를 배정받았다.)



짐을 정리하고 환자복을 입으니 진짜 내가 입원을 했음이 실감 났다. 환자복을 입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간호사분이 와서 혈압 및 체온측정을 해주시고 병원 생활 안내서를 전달해 주셨다.


점심을 먹고 오지 않아 남편과 나는 지하 1층에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입맛도 없고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오후가 되어 담당의 선생님이 나와 남편을 불러 수술에 대한 내용과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설명해 주고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받았다.



저녁이 될수록 컨디션이 계속해서 안 좋아져서 병원에서 나온 저녁을 반도 못 먹었다.


수술을 앞두고 컨디션 관리를 잘했어야 하는데, 생각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닌데다 긴장감 때문에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더니 이 상태가 된 듯했다.


입원 전 날 코로나 검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내가 코로나면 어떡하지..? 그럼 완전 민폐인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입원할 때 측정했던 체온은 37.4도에서 38.1도, 38.5도까지 올랐다.


코로나 검사도 두 번이나 더 했다. 다행히 코로나는 아니었지만,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해열제도 처방이 안돼서 밤새 얼음팩으로 열을 낮추기 위해 고생했다.


혹시나 열이 내리지 않아 수술을 받지 못할까 봐 나와 남편은 걱정을 하며 밤을 새웠다.


다행히 수술 당일인 다음날 오전 정상체온으로 돌아왔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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