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니라면서?!
갑상선 암 수술한 지 4년이 지났다.
4년 전 처음 갑상선 암 판정을 받았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암에 대한 가족력도 없고, 30대 초반, 아무런 증상도 없었다.
그날부터 미친 듯이 검색을 시작했다.
'갑상선 암, '갑상선 암 무증상', '30대 갑상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후기가 있었고, 나 혼자 겪는 고통이 아니라는 것에 위로가 되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5년 완치를 앞둔 지금 갑상선 암환자가 어떻게 그 시기를 보냈고, 또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
이 글은 혹시라도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도움이 되고 싶어 작성해 보는 나의 갑상선 암 회고록이다.
동시에 그때의 나의 감정을 되돌아보며,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평안한 날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자 한다.
사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암 진단을 받기 2년 전 건강검진 결과 갑상선 초음파 진행 시, 아래와 같이 초음파 결과상 유소견이었다.
그때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매년 건강검진을 어짜피 받고 있으니, 추적 검사만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그 당시에 의사 사선생님도 딱히 심각하게 이야기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석회동반 저에코라고 적혀있는 걸 보아 그때부터 암이 자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변함없이 술도 마시고, 회사에서 스트레스도 받고 일상생활을 살아갔다. 그로부터 일 년 뒤 다시 받은 건강검진에서 결절은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도 추적관찰하라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고, 일상생활을 살아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이라도 찝찝할 때 조직검사를 해봤어야 하는데, 설마 30대 초반에 암에 대한 가족력도 없는 내가 암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1년 뒤 또다시 건강검진을 진행했고, 이번 검진에서는 조직검사를 받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3년 동안 좌측에 있던 나의 결절은 0.38cm 에서 0.4cm로 0.02cm 커졌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좌측에 있던 결절이 암이었다.
갑상선 결절이나 낭종이 있으신 분들은 몇 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계속 있다면 꼭 늦지 않게 세침검사(조직검사)를 받아보기를 바란다.
특히 나처럼 저에코, 석회화된 결절은 암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