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꿈을 열어봐

by 윤종현


한 잔 하고 골목길을 지나가던 길에

담배를 한 개비 피우는데


작은 나무 화분에

노란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추운 겨울이라

차가운 공기에

코끝에서 멈춘 향기가 아쉬웠지만


노란 빛깔이

마음도 흔들고

기억도 흔들어 주었다


만져볼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철없는 마음에

살을 맞대어 보니


향기 없는 조화였다


꽃이었다


한 송이 꿈이었다


깨우고 싶지 않은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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