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하고 골목길을 지나가던 길에
담배를 한 개비 피우는데
작은 나무 화분에
노란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추운 겨울이라
차가운 공기에
코끝에서 멈춘 향기가 아쉬웠지만
노란 빛깔이
마음도 흔들고
기억도 흔들어 주었다
만져볼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철없는 마음에
살을 맞대어 보니
…
향기 없는 조화였다
꽃이었다
한 송이 꿈이었다
깨우고 싶지 않은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