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깊어지니

by 윤종현



누구나 살다 보면 한 번쯤은

하게 되는 만남.


사랑했었다...


헤어지고 나서 5년 정도는 술도

정말 많이 마셨었고

가진 병 때문이기도 했지만,

헤어진 지 얼마 안 되어서는 신경정신과

폐쇄병동에 두 달간 입원을 해서

미친 듯이 그림만 그렸었다...


그때, 만났던 마음이 많이 아팠던 사람들 중

그곳에서는 흔한 풍경인... 팔목이 자해의

흔적으로 뒤덮여 있는 16살의 소녀와

나누었던 짧은 대화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아저씨.. 잊고 싶은 기억이 있는데..

어떡해야 잊을 수 있어요?..."


마음이 아팠지만...


"없어.. 나도 마찬가지야..

시간이 흐르는 방법밖에는..."


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땐, 상처받은 아이처럼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에... 그런, 아픈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아팠고 그리웠다.

오랜 시간, 수많은 꿈들 속에서만

만남을 이어오다...


한 번은 '자각몽' 속에서 의식이 명료한

상태서 '그녀'를 만났다.

영화에서도 보지 못한 상황...


의식을 가진 내 앞에 그녀가 있는데,

그녀는 분명 그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꿈속에서, 명료한 의식으로 자각몽을

꾸던 나는 알았다.


내가 만든 환상이라는 것을...


가슴이 너무 울컥했지만...


여기서부터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세월이 지나면 기억도 흐려지듯이...


한 가지는 기억이 난다

꿈속에서 다시 만난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거 같았다

헤어지기 전의 그녀의 모습이었다...


그냥... 조용히 안아주고 그랬다


꿈에서 깨었을 때, 눈에 눈물이 많이

고여 있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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