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

by pyj

교만한 자존심은 진심을 가리고

시간은 잔인함을 숨겨

삶이 고마웠다 배울 수도 없었던

무심히 사라져 버린 세월들


곁을 내어주던 다정한 웃음과

걱정스레 잡아주는 온기에도

감사하다 말조차 못 하는 기약 없는 어리석음


인생은 기다림을 배우지 못했고

세월은 사라지는 것들을 막지 못해

비어버린 내 기억 속에는 허기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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