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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근 Aug 25. 2021

브런치 작가라는타이틀...

블로그를 시작하고 N 잡러, 디지털노마드에 대해 접하고 나 역시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전자책, 티스토리, 배달 부업, 스마트 스토어, 사입, 앱테크 등 여러 방면으로 공부도 하고 직접 부딪치며 실패도 하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들도 있다.


내가 꿈꾸었던 경제적 자유를 얻기에는 한참 부족했지만 이것들을 통해 한 가지 얻은 교훈이 있었다.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얻을 방법은 없으며 하고자 하는 일에서 성공하려면 충분한 공부와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며 목표였던 10만 원의 수익, 체험단 선정을 달성하고 티스토리를 시작해서 일일 방문자 1천 명을 찍었지만 이것들을 꾸준히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다. 매일 일일 방문자 수와 광고 수익을 계속해서 확인하며 집착하게 되었다. 전날보다 일일 방문자 수가 낮으면 "왜 사람들이 안 들어올까?" "어떤 글을 써야 사람들이 많이 들어올까?"등 고민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다.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건 안 되겠다 싶어서 일일 방문자 수 와 광고 수익을 아예 보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한 번은 내 이야기를 블로그에 쓰고 싶었다. 하지만 블로그 특성상 정보성 글이 아니면 유입이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나의 이야기를 쓴 글의 댓글을 보면 글을 다 읽지 않고 쓴 댓글이 많아서 힘이 빠졌다. 이러한 이유로 나의 이야기를 쓰지 않고 블로그를 하다가 우연히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이 글이 어찌나 멋있던지....


브런치에 대해 알아보고 나도 나의 이야기로 작가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블로그 애드포스트와 티스토리의 애드센스를 쉽게 통과했기 때문일까? 브런치 작가 역시 너무나 쉽게 생각을 하고 글을 하나 쓰고 바로 작가 신청을 했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라는 메일을 받았다.


"아 내가 너무 쉽게 생각을 했구나, 두 번째는 통과해 보자!!"라고 생각하며 조금 더 글을 쓰고 정성스럽게 작가 신청을 했다. 그 결과..... '안녕하세요 작가님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메일을 받았다!!


내가 작가라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메일을 받자마자 아내에게 "자기~ 나 작가 됐어!! 앞으로 작가로 불러줘"라고 자랑했다. 얼마 만에 느끼는 성취감인지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작가로 선정되고 브런치에 들어가서 글을 쓰려고 하는데 글이 써지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나도 모르게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겁게 느껴졌던 거 같다. 단어 하나하나가 신경이 쓰였고 더 좋은 단어는 없을까? 이 문장은 올바른 문장인가?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브런치의 많은 작가님들과 다르게 나는 책을 거의 읽지 않고 글 쓰는 것 또한 블로그에 글을 쓰는 정도가 다였기 때문에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작가로서 내가 쓰는 이 글이 과연 잘 쓰고 있는 글인가??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글은 써지지 않고 괜히 다른 사람들 훔쳐보듯이 봤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아내가 "자기, 글  못쓰는 사람이 갑자기 잘 쓸 수 없다."  "그냥 편하게 써" "내가 재미있게 읽어 줄게"라고 말을 했다.


아내의 말에 웃음이 났다.


맞는 말이다. 나는 글을 잘 쓰는 것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ㄴ쓰면 된다.

아내의 말을 듣고 나는 내 이야기를 조금씩 조금씩 적어 나가기로 했다.


수많은 버킷리스트 중에 '내가 쓴 책 발간하기'는 정말 상상으로만 했던 것이었는데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고 나의 버킷리스트에 책 발간하기를 슬그머니 추가했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처음 접하게 된 사람들 혹은 작가 신청에 몇 차례 실패를 한 사람들은 작가라는 타이틀 때문에 "에이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을까?" 혹은 "내 글을 누가 읽어 줄까?"라는 생각에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용기를 가지기 바란다.

나 또한 브런치 작가에 통과를 했고 내 글도 하루에 수십 명 많을 때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 준다.

내 글이 재미있어서?? 내가 글을 잘 써서?? 다른 플랫폼에 소개가 되어서??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브런치에서 나는 나의 이야기를 적어가면 되는 것이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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