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이기 전에, 동료이고 친구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조금 슬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리버풀의 최초의 영구결번이자 유일한 영구결번으로 남은 No.20 디오구 조타의 이야기입니다.
프리미어 리그 24/25 시즌이 끝난 후, 조타는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부임 첫 시즌만의 우승이자, 과거 위르겐 클롭 감독의 우승 이후 5시즌만의 우승으로 리버풀은 오랜만에 24/25 시즌 프리미어 리그의 주인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조타에겐 첫 리그 우승이었기 때문에 더욱 뜻깊은 순간이었을 겁니다. 게다가 이 행복에 이어 프리시즌인 6월 22일에는 12년을 함께 한 여자친구와 마침내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조타와 그의 가족들에게 비극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비행기를 탈 수 없었던 조타는 스페인에서 배를 통해 잉글랜드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동생이 그를 차로 데려다주던 중, 차에 화재가 발생했고,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는 대피할 겨를 없이 모두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프리시즌 축구계에 전해진 가장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그가 결혼식을 올린 지 11일 만에 발생한 사건이며, 그가 2남 1녀의 아버지라는 점에서 더욱 비극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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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접한 구단은 그를 추모하고 영예를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습니다. 또한, 조타의 남은 계약 기간 동안의 주급을 모두 가족들에게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리버풀의 경기장 '안필드' 한쪽에는 조타를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되었고, 리버풀 팬들 뿐만 아니라 '머지사이드 더비'(리버풀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두 팀 간의 더비)로 라이벌리가 강한 에버튼의 팬들과 구단 인사들까지도 그를 추모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라이벌이기 전에, 피치 위에서 함께하는 동료이고 친구인 것이죠.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조타의 전 소속팀이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울버햄튼 등의 구단들은 조타를 추모하는 성명문을 발표했고, 직전 리버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롭도 SNS를 통해 그를 추모하는 글을 업로드했습니다. 또한,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한 첼시는 상금의 일부(약 6억원)를 조타의 가족들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치러진 여러 경기에서, 다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 제임스 밀너 등 많은 선수들이 골을 넣고 조타의 시그니처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며 그를 추모했습니다. 특히 울버햄튼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함께 했던 후벵 네베스는 포르투갈에서 조타가 사용하던 등번호 21번을 물려받기로 했을 뿐 아니라, 종아리에 그와 함께 했던 순간을 기억하는 타투를 새겨 팬들을 감동시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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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축구계가 져버린 별을 추모하는 방식은 많은 팬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주었습니다.
조타는 영원히 축구계에서, 그리고 리버풀 팬들에게서 잊히지 않고 함께 할 것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한 명의 팬으로서, 진심을 담아 애도합니다.
RIP DIOGO,
You will Never Walk Alone.
Life brought us together, and nothing can break our bond. We've already done a lot of things together, and there will be more to come. We can make it. From today, you will enter the stadium with us and move forward together on the stage where it all began.
- Rubens Neves
(포르투갈어를 영어로 번역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