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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컹리 Jan 13. 2017

2016.11.21

#01


   예전에는 미디어 매체에 나를 표현하는 것을 꺼려했다. 

   글은 흔적을 남긴다. 그래서 글을 쓸 때마다 항상 조심스러웠고 인터넷 공간에서는 더욱 신중하였다. 가끔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에 속 시원하게 글을 쓰고 싶은 적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평소의 대인관계에서 풀지 못했던 나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싶었던 것 같다. 또한 나의 인문학에 대해 인정받고 싶은 것도 있었다. 매번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와 신중함 사이에서 글쓰기를 망설였다.

   허나 지금은 다르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나에 대한 평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인정에 대한 갈망은 사그라졌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나는 나다우며 내 존재 자체는 아름답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을 쓰고 싶은 욕구는 예나 다를 것이 없다. 

   지금 키보드에 손을 올려 타자를 치는 이유는 나의 인생을 풍부하게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이제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질 않는다. 세상에 나를 표현하고 싶다. 나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 그 과정들이 내 역량을 넓혀주고 나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대로 쓰려 말고, 무조건 써라 

-제임스 서버


   완벽하고 탄탄한 글을 쓰고 싶지만 미흡한 점이 무척 많다. 어휘력도 약하고 문장을 이어가는 논리도 부족하다. 그러나 지금은 직접 부딪히며 연습할 때이다. 글쓰기를 위한 나의 인문학이 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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