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불의 이야기

EP 04 전투 — 호흡 폭발

by 이지선

3:00


카야가 세균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첫 번째 대장균. 막대 모양, LPS를 뿜어내는 적. 카야의 세포막이 세균을 감쌌습니다. 0.3초. 포식낭이 형성되었습니다.


그 순간-


번개


카야의 심장에서 번개가 쳤습니다.


NADPH 산화효소가 폭발했습니다. 산소가 갑자기 무기가 되었습니다.


과산화수소! - 표백제처럼 태우는

하이포염소산! - 락스처럼 녹이는

하이드록실 라디칼! - 가장 강력한 산화제


이것이 호흡 폭발이었습니다. 초당 수백만 개의 독성 분자가 쏟아졌습니다.


세균이 녹았습니다. 5초 만에 완전히 분해되었습니다.


하지만. 카야 자신도 다쳤습니다. 자기가 만든 독에 자기도 상처 입었습니다. 양날의 검.


연속


더 많은 세균이 왔습니다.


두 번째. 삼킴. 분해. 세 번째. 삼킴. 분해. 네 번째...


동료들도 싸우고 있었습니다. 어떤 카야는 거의 다 타버린 불꽃처럼 싸우고 있었습니다. 어떤 카야는 이제 막 첫 세균을 삼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적이 너무 많았습니다. 동료가 쓰러졌습니다. 또 한 명이 쓰러졌습니다.


4:30


열 번째 세균을 삼켰습니다. 이제 힘이 거의 다했습니다.


"나 혼자서는 부족하다."


그때 다른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인플라마가 온다."


멀리서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염증의 불꽃. 더 크고 더 오래 타는 불길.


"마크레아도 온다."


대식세포. 대지의 여왕.


"우리는 첫 번째일 뿐이다. 가장 빠르고, 가장 먼저 오고, 가장 먼저 죽어.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가 뒤따라와. 우리가 시간을 벌어주면."


카야가 웃었습니다.


"그래요. 우리는 첫 번째."

화, 목,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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