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정화의 불꽃]

EP 09 72시간_ 절정과 해소

by 이지선

절정

48시간의 전투


이틀이 지났습니다.

전투는 한창이었습니다. 카야들이 세균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이미 그물이 되었습니다. 어떤 이는 막 도착했습니다.


여신의 갈등


그런데 인플라마 내부에서 목소리들이 일어났습니다.

TNF-α: 더 세게! 모든 것을 태워!

IL-17: 더 많은 전사를!

인터페론-γ: 최대 경계 태세!

"아니다."

여신이 눈을 감았습니다.

"이미 충분하다."


균형의 신호


여신은 느꼈습니다. SOCS가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신호 억제 단백질. A20이 NF-κB의 고삐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몸의 지혜. 스스로를 억제하는 시스템.

"내 안에도 브레이크가 있구나."


카야와의 대화


카야 전사가 다가왔습니다. 이미 그의 핵은 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최후의 변신이 임박했습니다.

"여신님, 우리가..."

"카야, 네 여섯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마라."

"무엇을 보십니까?"

"옵소닌의 빛을 본다."

여신이 손짓했습니다. 표지된 세균들이 희미하게 빛났습니다. C3b, IgG로 코팅된 적들.

"이것들만 상대하라. 분자 모방을 조심하라."

"분자 모방?"

"우리 몸의 단백질과 닮은 것을 공격하면... 자가면역이 시작된다."

카야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알겠습니다."


마크레아와의 대화


대식세포 마크레아가 다가왔습니다. 두 여신이 마주 섰습니다. 불과 흙. 시작과 끝.

"인플라마."

"마크레아."

"당신의 일이 끝나가는군요."

여신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프로스타글란딘 D2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제 너의 시간이다."

"M2로의 전환을 시작하겠습니다. 치유 모드로."

"그리고 당신은?"

"나는... 잠들 준비를 해야지."


-


더 태우라는 목소리와

멈추라는 목소리 사이에서

나는 균형을 찾는다

그것이 여신의 지혜


해소- 레졸빈의 도착

- 레졸빈의 도착

60시간


부드러운 발자국 소리가 들렸습니다.

은빛 머리의 존재가 다가왔습니다. 레졸빈. 염증 해소 물질.

"또 만났네, 인플라마."

"레졸빈... 왜 항상 늦게 와?"

"늦은 게 아니야. 네가 날 들을 준비가 되었을 때 오는 거야."


오래된 자매


레졸빈도 한때 염증의 일부였습니다. 아라키돈산에서 태어난 자매. 하지만 그녀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같은 뿌리에서 났어. 프로스타글란딘도, 류코트리엔도, 그리고 나도. 모두 지질에서 태어났어."

"하지만 넌 배신했잖아."

"배신이 아니야. 진화야. 나는 네가 끝낼 수 있도록 돕는 거야."


불완전한 자들의 고백


리폭신이 뒤따라 왔습니다. 레졸빈보다 더 오래된 존재.

"인플라마, 첫 만남을 기억하니?"

"...아니."

"삼십억 년 전이었어. 넌 그때도 똑같이 물었어. '언제 멈춰야 하나요?'"

"그래서?"

"그리고 나는 똑같이 대답했지. '네가 스스로 알게 될 거야.'"

"삼십억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모르겠어."

"그게 네 숙명이야. 영원히 배우는 자."


진정한 화해


IL-10이 마지막으로 도착했습니다. 항염증 사이토카인.

"늦어서 미안."

"왜 항상 늦어?"

"나도 설득이 필요했거든. 네가 또 내 말을 거부할까 봐 두려웠어."

인플라마는 놀랐습니다. IL-10도 두려워한다는 것을.

"나도 가끔 실패해. 너무 일찍 개입해서 감염을 악화시킨 적도 있고, 너무 늦어서 섬유화를 막지 못한 적도 있어."

하나둘 모두가 자신의 실수를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가끔 과도한 지질 매개체를 만들어."

"나는 때때로 신호를 잘못 읽어."

"우리도 완벽하지 않아."

인플라마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럼 우리는 모두..."

"불완전해. 하지만 함께라서 충분해."


-


완벽한 자는 없다

나도 너도 그들도

하지만 함께라서

충분하다




화, 목,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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