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정화의 불꽃]

EP 10_돌아감_다시소녀로

by 이지선

- 여신의 황혼

72시간


해소의 춤이 끝났습니다.

여신은 천천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불꽃이 잠들다


먼저 네 불꽃이 하나씩 잠들었습니다.

돌로르가 먼저 사라졌습니다.

"더 이상 경고할 것이 없다."

투모르가 가라앉았습니다.

"전사들이 모두 제자리를 찾았다."

칼로르가 식었습니다.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간다."

루보르가 마지막까지 남았습니다.

"나는 여기 있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소녀로의 귀환


여신의 장대한 몸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키가 작아졌습니다. 피부가 창백해졌습니다. 머리칼이 차분해졌습니다. 목소리가 속삭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그것은 패배가 아니었습니다. 완성이었습니다.

변신이 완성되었습니다. 열두 살 소녀. 붉은 머리를 한 갈래로 묶고, 무릎을 끌어안고 앉는 작은 모습.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작은 가슴 속에 네 개의 불씨가 잠들어 있다는 것을. 그 여린 손목에 72시간의 시계가 숨어 있다는 것을.

"쉿, 이제 다시 잠들 시간이야."


영원한 순환


혈관 벽의 그늘로 돌아가며, 소녀가 중얼거렸습니다.


나는 영원한 왕복자

깨어남과 잠듦 사이를

소녀와 여신 사이를

구원과 파괴 사이를

영원히 오간다


모두가 나를 잊어도

나는 여기 있다

모두가 나를 미워해도

나는 기다린다


다음 상처가 날 때까지

다음 침입이 올 때까지

다음 부름이 있을 때까지


나는 인플라마

가장 오래된 친구


어딘가에서 또 다른 상처가 났습니다. 작은 종이에 베인 손가락.

소녀의 눈이 살짝 떠졌습니다.

"작은 것이구나. 내가 완전히 깨어날 필요는 없겠어."

그녀는 눈을 다시 감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손끝에서 작은 불꽃이 반짝였습니다.

히스타민이 조금만 분비되고, 비만세포가 살짝 반응하고, 작은 염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충분했습니다.

작은 상처에는 작은 불꽃으로.

그것이 72시간의 지혜였습니다.



[ 제2부 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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