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오래된 불씨] 알레르기

EP12 시대의 끝_적이 사라진 이후

by 이지선

시대가 변했습니다.


1800년대: 물이 깨끗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900년대: 음식 보존법이 발달했습니다.

1950년대: 위생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그 결과:

기생충이 사라졌습니다. 독충이 줄어들었습니다. 독초를 구별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이 안전해졌습니다.


천 년째 되는 날


아스텔라는 빈 제단 앞에 섰습니다.

"더 이상... 위험이 없구나."

그녀는 미소 지었습니다.

"내가 성공한 것이구나. 어머니들의 기도가 이루어졌구나."


스스로 잠들다


그녀는 제단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석관에 누우며 마지막 제의를 올렸습니다.


천 년의 경계여, 이제 쉬어라

더 이상 독사가 숨지 않고

더 이상 독초가 자라지 않으며

더 이상 음식이 상하지 않는다


나의 전사들아, 잠들어라

나의 기억들아, 흩어져라

나의 경계여, 풀어져라


"하지만 약속한다. 진짜 위험이 다시 온다면, 어머니의 울음이 다시 들린다면, 내가 다시 일어나리라."

혈액 속 IgE가 줄어들었습니다. 0.05%에서 0.001%로.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사라져서는 안 되니까.

백 년이 흘렀습니다.


새로운 울음소리


20세기 중반.

도시의 어머니들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꽃을 무서워해요."

"우리 아이가 음식을 못 먹어요."

"우리 아이가 숨을 못 쉬어요."


잠들었던 아스텔라가 눈을 떴습니다.

"어머니들이... 다시 우는구나."

눈을 떴습니다.

"그렇다면 위험이 돌아왔구나."


혼란스러운 각성


아스텔라가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나 달라져 있었습니다.

기생충도, 독사도, 독초도 없었습니다.


대신:

꽃가루가 있었고, 땅콩이 있었고,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이것들이... 새로운 위험인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도 알았습니다.


꽃은 위험하지 않습니다. 땅콩은 음식입니다. 고양이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들이 울었습니다. 아이들이 고통받았습니다.

그녀의 천 년 된 지혜가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위험이 없는데 왜 경보가 울리는가? 적이 없는데 왜 전투 태세인가?"


-


적이 사라진 후의 전투가

가장 어렵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


다음 화: EP.15 잘못된 표적 - 꽃가루와 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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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이해를 위해 알레르기의 원인에 대한 가설중 '위생가설'을 택해 글을 썼습니다.

알레르기의 발생에 대한 다른 여러 가설들이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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