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야에 대해선 한때 틈틈이 유튜브나 네이버를 이리저리 뒤지며 열심히 서핑을 했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경제 개념이 없어서 인지 그 순간 이해했다가 돌아서면 잊어버리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이 뒤죽박죽 엉켜 남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말문이 막혀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정작 나 자신도 이해시키기 어려웠으니 말해 무엇하겠는가?
지금부터라도 아들 교육을 핑계 삼아겸사겸사기본적인 경제 공부를 시작해 보려한다.이번엔 그저 훑어보듯 지나치는 것이 아닌, 글자 하나하나에 힘을 주며 정리해 볼생각이다. 이것저것 따져보며 나와 아들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 직접 개설하고 충분히 활용도 해볼 생각이다.
그러기엔 나의 유일한 표현 수단인 브런치가 제격인 것 같다. 남들과 공유도 하고 잊어버릴만하면 반복해서 읽어볼 수도 있으니 점점저하되는 기억력을 복구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없을 것 같다.
IRP vs 연금저축펀드
IRP와 연금저축은국민들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가입을 적극 장려하는 상품이다.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지 못하는 퇴직 이후의 삶을 결국 국민 개개인에게 전가시키는 꼴이니 그만큼다양하고 알찬 혜택을담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퇴직 연금제도의 일부인 IRP에 대해 알아보자.
[퇴직연금]
퇴직하는 근로자의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기업이 퇴직금을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근로자가 퇴직할 때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법정 퇴직 급여 제도.
이전엔 퇴직금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한다. 가령 수 십 년간 열심히 일해왔던 회사가 문을 닫아 퇴직금을 못 받는다거나, 정년에 일시불로 받은 퇴직금을 사기당하거나 무모한 투자실패로 한꺼번에 날리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2005년부터 도입된 것이 바로 퇴직 연금제도이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건 퇴직금에 대해 회사가 주도하는 확정급여형(DB형)이나 확정기여형(DC형)이 아닌, 개인이 전적으로 운영 관리할 수 있는 IRP계좌이다.
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개인형 퇴직연금)
말 그대로계좌개설과납입, 관리까지 근로자 개인이 일임하는 상품이다.앞의 DB형과 DC형이 근속연수에 따라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퇴직금을 금융기관에서 관리하는 것이라면, IRP는 그 이외에 노후자금을 더 모으거나 다양한 세금 혜택을 받고 싶을 때 개인이 직접 개설해서 운용하는 계좌라 할 수 있다.
근로자에 한해 개설이 가능했던 이전에 비해 2017년부터는 소득이 있는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었으며 계좌도 여러 개 만들 수 있다.
[연금 저축]
머지않아 연금이 고갈되어 연금제도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세간의 이슈에서 알 수 있듯이, 더 이상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이 개인의 노후를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에 정부는 국민의 관심을 개인연금 저축으로 돌리기 위해 연금저축에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소득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한 IRP와 달리 남녀노소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연금 저축 계좌는 크게 세 가지형태로분류되는데, 연금 저축 펀드,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이 그것이다.
각각 증권사, 보험사, 은행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데,현재 연금저축신탁은 판매중지된 상태이고, 보험회사를 통해 가입가능한 연금저축보험은 수수료가 주요 변수이다.아무래도 수익률 면이나 개인이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셋 중, 연금저축펀드 가입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한다.
이번에는 IRP와 연금저축의개념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았다. 다음번엔 본격적으로 이 둘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과연 나와 아들에게 맞는 상품인지, 그렇다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공부해보려 한다.
경제를 공부하기에 늦은 나이일지 모르지만, 현실 적용을 위한 것이라 그런지 재미가 꽤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