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편(2) 주식에 발을 담그다.
2025년 6월, 대한민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자, 꿈쩍도 않던 주식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평소 경제에 일가견이 있다고 알려진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만만하게 코스피 5000 시대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의지가 이렇게 중요했던가? 그날 이후 무슨 마법에라도 걸린 듯, 주가가 큰 폭으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동안 3000선에도 턱없이 미치지 못한 채, 긴 세월 동안 박스권에 갇혀 요지부동이던 대한민국의 주가가 연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널뛰기를 해댔다.
단발적인 현상이려니 했다. 부화뇌동하듯 최고 권력자의 비위를 잠깐 맞추곤 곧 제자리로 회귀할 거라 믿었다.
하지만 웬걸? 때때로 단기적인 조정을 받을지언정 선명한 빨간색을 품은 막대그래프는 그 동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우상향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혹자들의 폭락장 예고를 비웃 기라도 하듯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폭등세가 이어지더니 마침내 3600선을 넘기는 기함을 토해냈다.
계속되는 불장에 잔존하던 개미들도 신이 났는지 매스컴이나 유튜브를 포함한 SNS 여기저기서 개미들이 내지르는 환호의 비명소리를 전달하느라 분주하다.
무슨 종목이 좋다느니, 어떤 건 50% 이상 폭등했다느니, 그때 샀어야 했는데... 지금은 고점이라 들어갈 타임이 아니라느니... 주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끔씩 알고리즘을 타고 올라오는 주식 관련 방송을 듣고 있노라면 그 분위기가 심상찮았다. 어쩌면 지금 제2차 동학개미운동의 서막이 열리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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