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편(1) 경제 무지렁이, 주식에 눈뜨다.
코로나19의 유행
2019년에 발생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된 코로나19는 인류 전체의 삶을 바꿔놓았다.
역사상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전 세계적인 팬데믹 공포에 맞닥뜨린 사람들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저마다 문을 걸어 잠그고, 최소한의 접촉까지 피해 가며 빠른 속도로 비대면 세상 속으로 진입했다.
운이었는지,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당시 나는 학원을 막 폐업하고, 아직 새로운 학원을 찾지 못한 아이들 몇몇의 공부를 집에서 봐주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코로나로 그 일마저 소원해지자, 나에겐 뜻하지 않은 여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일체 타인과의 만남도 허락지 않았던 그 시절, TV 이외에 바깥으로 통하는 모든 통로가 막혀버리자, 갑갑해진 나는 막 부상하고 있던 유튜브를 통해서 세상 돌아가는 소식들을 접하기 시작했다.
경제 무지렁이, 주식에 눈뜨다.
마침, 코로나로 인한 폭락장의 도래로, 유튜브 콘텐츠의 대부분이 주식에 관한 것이었다.
난 그때까지 '주식=도박'이란 공식을 무슨 모태 신앙인 양 믿으며 살아왔다. 내 머릿속에서 '주식'하면 떠오르는 단상은 늘 틀에 박혀있었다.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의 주식창을 들여다보며 일희일비하거나 괴로워하며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그런 모습들이 대부분이었다.
설령, 주식에서 이익을 본다 한들 그것 또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 돈으로 또 다른 주식을 살 것이고, 결국 돈이 바닥이 날 때까지 그 장을 벗어날 수 없다고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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