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불리기에 좋은 마법의 통장(2)

ISA통장의 비밀

국내상장 해외 etf를 열심히 모아가던 중, etf에 대해 내가 간과하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된 건 그 후로 1년이 훨씬 더 지난 어느 시점이었다.

매도할 때 얻는 차익에 대해 발생하는 세금에 대한 문제가 그것인데,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국내 일반 주식에 비해 etf는 그 차익에 대해 무려 15,6%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이었다.

주식을 계속 사모으기만 했지 한 번도 팔아 본 적이 없던 나는, 사실 매도하는 것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etf를 선택할 때도 그 주식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안전성, 수수료 문제 정도만 짚고 넘어갔을 뿐, 매도는 한참 뒤의 일이라 크게 괘념치 않았다. 그저 노후대비용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사모으는데만 치중했었다.

시간이 흐르자 주식수는 조금씩 늘어났고, 여러 번의 등락을 겪었지만 나름 수익도 차곡차곡 쌓여갔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 주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따금씩 관련 방송도 듣다 보니 평소 무관심했거나 알아들을 수 없던 내용들이 하나둘씩 들리기 시작했다.

주식으로 발생하는 배당금이나 분배금은 15.4%를 떼고 입금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주식으로 얻은 수익에 대한 세금은 당장의 일이 아니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다 같은 주식이니 별반 다를 게 있을까 하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게 화근이었다.

그때서야 매번 듣고도 애써 외면했던 다른 대안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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