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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불리기에 좋은 마법의 통장(3)

ISA계좌 해지 시 유의사항과 재가입하기

by 정현미

일반 계좌에서 etf를 모아가는 동안에도 유튜브에선 계속 절세 계좌에 대한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때는 아직 경제보다 역사나 문학에 더 관심이 있어서 그것에 대한 책이나 영상을 보는 것이 더 재미있던 시기였다.


경제나 돈은 그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껴서 사는 것이 나의 몸에 밴 습성이다 보니, 구태여 아까운 시간을 내어 거기에 투자한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다.

그리고 어떤 분야든, 한 가지 사실을 정확하게 안다는 것이, 적어도 남에게 막힘없이 설명해 줄 정도의 수준에 이른다는 것이 영상 한 두 개 본다고 터득되는 것이 아니란 걸 알기에, 전혀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여놓기가 주저되었는 지도 모른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 개념이나마 제대로 이해하려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시기, 즉 절대 시간이라는 것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경제에 갓 눈 뜨기 시작하던 단계라, 내 온 마음을 내어주기가 좀 뭣했는지 , 난 억지로 그 영상들을 흘려보내며 굳이 알지 않더라도 큰 차이가 없으리라 애써 외면했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은 날 가만두지 않았다. 그때그때의 트렌드에 영향을 받는 유튜브 세계는, 절세 계좌에 대한 대중의 관심사를 충실히 반영했고, 날로 늘어나는 내 나이와 아무 생각 없이 꾸준히 사모은 주식 수의 증가가 나를 그 속으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렇게 ISA와 연금 계좌에 대한 소소한 공부가 시작되었고, 누구나 그렇듯, 캐면 캘수록 왜 일찍 하지 못했던가 후회가 막급이었다. 알고 나면 이전과 같지 않으리란 말이 세상사 어디에나 통하는 명언임을 또 한 번 절감한 순간이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그렇게 또 하나의 진리를 깨치며 새로 시작한 ISA계좌를 통한 투자도 어느덧 최소 의무 보유 기간인 3년을 넘기고 있었다.

번 해지해볼까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3년 전부터 모아 온 거라 평균단가도 낮고, 수익도 꽤 올라와 있어서 해지하기 아깝다는 생각에 주저주저하고 있던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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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인생을 찾기위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어설픈 신입작가입니다. 오롯이 나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몰입할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을 같은 꿈을 꾸는 이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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