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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 MBTI 유형대로 육아한다.

16가지 엄마 육아스타일 총정리

by 낭만육아

“선생님, 저는 ISTJ인데요… 우리 애가 완전 ENFP예요. 저랑 너무 안 맞는 것 같아요!” 부모상담 자리에서 MBTI 이야기를 꺼내면, 어김없이 웃음과 탄식이 동시에 터집니다. “그래서 내가 힘들었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우리 부부랑 아이 MBTI 궁합 좀 봐주세요!” 하며 눈을 반짝이기도 하죠. 사실 MBTI는 사람의 '성격'보다는 '선호 경향'을 보여주는 도구예요.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에너지를 어디서 얻는지를 알려주는 힌트죠. 그런데 이걸 육아에 연결해보면 참 재미있는 통찰이 생겨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내향적인 엄마가 외향적인 아이를 키우면, 하루에도 몇 번씩 ‘기 빨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계속 말을 걸고, 놀아달라고 하고, 엄마의 휴식은 커녕 화장실 갈 시간도 안 주는 아이. 하지만 그건 아이가 엄마를 힘들게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사람과의 교류’에서 에너지를 충전받는 아이의 본능이에요. 반대로 외향 엄마가 내향 아이를 키우면, “왜 이렇게 친구랑 안 놀아? 말 좀 해봐, 재밌는 거 없어?” 하며 답답해하죠. 그런데 그 아이에겐 ‘혼자 있는 시간’이 오히려 회복의 시간일 수 있어요.

이렇게 MBTI를 육아에 적용하면, ‘왜 그런지 몰라서 속상했던’ 상황들을 ‘아, 그래서 그랬구나’로 바꿀 수 있어요.비로소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게 되는 거죠.



MBTI, 그냥 재미로 보기엔 아까운 심리 도구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심리학자 칼 융(Carl Gustav Jung)의 성격 이론을 바탕으로,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Isabel Briggs Myers)와 캐서린 쿡 브릭스(Katharine Cook Briggs) 모녀가 개발한 심리유형 지표입니다.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에 맞는 일을 하면 더 만족스럽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개인의 성격 유형을 파악해 교육, 직업, 대인관계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MBTI를 개발했습니다. MBTI는 사람이 세상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방식의 차이를 네 가지 선호 지표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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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가지 선호 경향의 조합으로 총 16가지 성격 유형이 만들어집니다. 이것은 사람이 변하지 않는 ‘고정된 성격’이라기보다는, 선호하는 경향성(preference)을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육아나 상담에서 MBTI를 활용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이거예요.


격을 ‘틀’로 가두는 게 아니라
차이를 이해하고 다름을 존중하는 렌즈로 바라본다는 점입니다.

엄마 MBTI별 육아 스타일 _ 엄마도 유형대로 육아합니다. 그래서 더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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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ISTJ엄마인데요. 그날의 일과, 식사 메뉴, 숙제 여부, 아이가 몇 시에 잘지까지 하루의 스케줄이 대략 머릿속에 정리돼 있어야 마음이 놓여요.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엔 당황하고, 조금은 까칠해지기도 하죠. 그럴 땐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은데, 사실… 그냥 나답게 반응한 거예요. 아이에게 "사랑해"라는 말보다 "옷 따뜻하게 입어", "오늘 간식 뭐 먹을래?" 이런 식으로 표현합니다. 그게 제 나름의 사랑의 표현 방식이거든요.


엄마라서 그런 게 아니라 , 엄마도 ‘성향’이 있는 사람


완벽한 육아 스타일은 없어요. 각자 성향에 따라 잘하는 것, 어려운 것이 있을 뿐이에요. 내 성향을 알면 왜 그 상황에서 힘들었는지, 또는 왜 그 방식이 편했는지 이해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내 MBTI를 ‘프레임’이 아닌 나를 더 잘 돌보는 도구로 쓰는 거예요.


육아, MBTI로 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도, 나도, 서로의 다름을 알고 인정하는 것.
그게 나도 편하고, 아이도 편한 육아의 시작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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