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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집

by 박경분

엄마 집에 가면

우리 엄마가 심은 봉숭아가

붉게 인사를 한다

옆집 재용이네 감나무야 잎이 푸르고

돌담 사이 돌부추도 싱긋싱긋

대문도 없는 대문을 들어서면

화단에 꽃들

서로 반갑다고 울긋불긋 바쁘고


마당을 들어서면

부엌에서 입맛 다실 걸 만들던 환한 얼굴

꽃보다 더 환하게 웃어주는

우리 엄마

우리 엄마


바둑이도

알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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