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돼지 목에 진주

by 박경분

땅땅땅


목재소 이사장도 사고

철물점 신사장도 사고


까짓것!

석공 박씨도 샀네


삼십 년 만에 장만한 집

밑장으로 깔고


땅에 대해선

당달이 봉사 공사판 돌쟁이가

땅쟁이가 되어 보겠다고


땅땅

기세 좋게 샀네만


맹지

돌땅


어려서 할아버지 늘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는 벱이여


박씨


돼지 목에 진주 걸고


돌땅에 이자 바치느라 허우적 허우적

keyword
작가의 이전글괜찮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