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말이 없고
합장한 내 마음도 말이 없고
마주 보고 앉아서 잠이 들었다
절 아래 세상은
내가 살아온 세상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
불두화 소담히 피는 자비를
대웅전 앞을 지나가던
눈빛 고운 바람 한 점
풍경 소리를 더불어 놀다가
나만 깨워
또 살아보라 한다
시끄럽던 마음
정갈히 씻길 수야 있을까
잠시 쉬었으면 되었다 하네
시를 만난 건 행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