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어내기

by 아테나

한줄 한줄
종이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
그렇게 쓰다보면 언젠가
내 머릿속을 채운 것들이 비워지겠지

그렇게 덜어내고

또 덜어낸다
네가 남지 않을 때 까지

그리하여 너는
종이위에서만 존재하고
글자로만 숨쉰다

아마도 난 백만개의 시를 쓰고
또 지우겠지

읽혀지지 않은 시가

이 종이를 다 채우면
그제야 난 숨 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