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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y Feb 01. 2021

바텐더의 연애에 대한 편견. (上)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일본에서 연애하면 안 되는 남자 직업 Best 3B"라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정말인가 하고 구글에서 찾아보니 일본에서는 꽤 많이 알려져 있더군요.


일본에서 3B(バンドマン, バーテンダー, 美容師)란 (밴드맨, 미용사, 바텐더)를 말하는 것으로 여자들에게 치명적인 매력으로 다가오는 남자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으므로 교제할 때 반드시 조심해야 하는 직업군을 가진 남자들을 말한다.


1. バンドマン(밴드맨 Band Man)

밴드 아티스트에 대한 환상을 가진 여성들이 엄청 많기 때문에 3B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으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2. 美容師(미용사 Biyousi)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사람의 머리나 피부 따위를 아름답게 매만지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미용과 관련된 일이므로 여자가 엮이는 일이 많은 경우가 많다. 


3. バーテンダー(바텐더 Bartender)

여성 고객을 상대하는 것이 많고,"인기 있을 것 "이라고 생각되기 십상이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다. 바텐더이니까 누구나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


구글에서 검색하다가 어느 일본 커뮤니티에서 복사해서 가져왔습니다.

밑줄 그은 두 부분에서 주목을 할 필요가 있는데 "치명적인 매력으로 다가오는 남자" 가 이 3 가지 직업군이 왜 치명적인지는... 저도 잘.... 전혀 이해가 안 가는 부분....


일단은 이게 일본에서 인기 있는 남자들 스타일을 보면 우리나라와 미남의 기준이 상당히 다르기도 하고....특히...헤어 스타일은..........이만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1. 바텐더이니까 누구나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남성 싱글 바텐더분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대목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결코 이 부분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어느 직업이든 결국 외모가 준수해야 된다." 이것과 같은 의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바텐더가 아니고 이건 어느 직업이나 외모는 공통적인 해당 사항이라 볼 수 있으니, 패스하도록 하고,


아무튼 일본 커뮤니티에서 말하는 이 3B의 공통적인 특징은 여자에게 인기가 많고 바람을 잘 피울 것이다 <- 이 대목인데, 일본에서는 이 직업군들의 바람기가 상당히 다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한국에선 제가 아는 바텐더들은 일본과는 많이 다르게 굉장히 순수한 청년들이 대부분입니다(리얼 99% 사실임)


멀쩡하게 생겨서 왜 연애를 못할까라고 의문을 품고 물어보면 사람 만날 기회가 없다.... 시간이 없다 이런 반응이 대부분인데, 일반적인 시선으로 바에서 일을 하면 여자 손님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손님들과 연애할 기회가 많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 경우는 케바케...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ㄱ. 손님과의 연애를 하지 않는 경우

손님과 연애를 하는 것을 금지 사항으로 생각하고 사적으로 직장 밖에서 만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바텐더들도 제 주변에는 아주 많습니다. 보수적이라기보다는 사적인 감정으로 연애 혹은 필요 이상으로 가까워지게 되면 아무래도 영업에 지장을 미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업계가 좁다 보니 소문도 금방 나고 이 소문이라는 게 또 와전이 돼서 좋지 않은 이미지들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아예 손님과의 관계에서 철저하게 선을 잘 지키는 바텐더들도 아주 많습니다.


ㄴ. 손님과의 연애를 하는 경우

손님과 업장에서 만나서 결혼까지 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는 바텐더가 제 주변에는 꽤 많습니다.

저는 이런 것을 보면 직장에서 업무도 하면서 결혼을 할 수 있는 연을 만나게 된 건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진지하고 신중하게 생각해서 인연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이죠,

하.지.만. 손님들을 아무 생각 없이 재미 삼아 만나는 바텐더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이런 일들 때문에 바텐더가 뭐 여자가 많을 것이다.. 바람을 피울 것 같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제 생각에는 이것은 직업과 상관없이 사람 성향에 따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바텐더가 아니라 바람을 피우는 사람은 직업이 뭐든 간에 다 피운다는 이야기죠;;


"그걸 네가 어떻게 단정 짓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바텐더가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올 때마다 이성을 바꿔서 데리고 오는 바람기가 다분한 손님들을 바텐더가 제일 많이 볼 것입니다.


이성을 바꿔서 데리고 와서 소개할 때마다 모르는척해 줄 때, 정말 곤욕스러운데, 마치 이 바람피우는 손님이 데리고 온 이 아무것도 모르는 분에게 죄짓는 기분이 들어서, 뭔가 굉장한 양심의 가책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제발 니가 바꿔서 데리고 온 그 사람을 나한테 소개해 주지 말아줘.....


바에 이성 손님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연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 연애를 하기 좋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동안 느꼈던 바텐더의 연애 생활에 대한 장, 단점과 편견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2. 야간에 근무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연애를 하기 어렵다.

일찍 출근하는 곳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다양하게 있을 텐데 이 시간이면 일반 직장인 퇴근 시간입니다.


그리고 퇴근 시간은 보통 새벽 3시 정도일 텐데, 야간 근무하는 사람 아니고서야 새벽 3시면.....잠을 자는 시간입니다;; 일반적인 직장 생활을 하는 이성과는 거의 뭐.... 시간관념이 정 반대로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사실 휴무가 아닌  날에는 데이트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데이트를 하려면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 바들이 꽤 많습니다.


그렇다면!!! 일요일에 만나서 데이트를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토요일에 업무가 늦게 끝나다 보니 일요일에 잠을 자고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오후 2시일 텐데,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얼굴은 누렇게 떠 있고 눈이 팅팅 부어있는 남자, 여자친구를 만난다면 어떨까요....


물론!! 당연히 부지런한 분들도 계시지만 잠이 많은 바텐더들은 토요일에 업무가 끝나고 자고 일어나면 일요일의 낮은 삭제되어 있고 저녁이 되어있죠;;


일요일 낮에 일찍 일어나서 연애를 하는 바텐더들은 정말 부지런한 분들이니 이건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당신이 연애 중인 경우이니 썸도 없는 분들에게는 아직; 해당 사항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연인1: 나는 이제 출근하고 있어.

연인2: 나는 지금 퇴근해.

...........뭐 보통 이런 대화가 일상적이죠


3. 연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할 것 같지만 사실 다 똑같은 사람이다.

바는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이 공존하는 공간인 만큼 정말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중에서 연애 이야기가 흔하게 자주 거론 됩니다. 일반적으로 나는 연애를 이래서 못하고... 이성이랑 뭐 때문에 싸웠고.... 이런 이야기들을 들어주기도 하고 가끔은 이런저런 조언 같은 것들을 많이 해줍니다.


OO씨는 착한 사람을 만나야 될 것 같아요. <-- 뭐 이런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들이나;;;;

너무 외모만 따지지 마세요! 사람의 내면을 보세요!!! <-- 뻔한 이야기2


아무래도 불특정 다수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들을 하다 보니 내 앞에 있는 바텐더가 굉장히 다양한 경험이 있을 것처럼 보이는데, 중이 자기 머리 못 깎는다고 바텐더들도 그냥 자기가 아는 짧은 경험에서 이야기하는 것뿐이지 실제로는 허당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막상 바를 벗어나면 얼굴에 바.텐.더.라고 써 붙이고 다니지 않는 이상, 정말 연애 경험이 풍부한 바텐더가 아니고서야 다 똑같은 그냥 사람일 뿐입니다... 다만 쪼금 더 들은 이야기가 많아 조언을 해줄 뿐, 막상 바텐더 본인도 연애를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일반적인 직장들의 불금 불토에 바텐더는 거의 근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말에 금토에만 휴일을 갖는 바텐더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인원이 많은 곳이야 한 달에 한두 번씩 주말에 휴무일 수도 있겠지만 주말 금토가 피크이므로 크리스마스 이런 날에는 당연히 휴무 없이 무조건 근무입니다. 야간에 근무를 하고 휴일에는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남들이 퇴근 후에 가보는 맛집, 외식 장소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고 바를 제외하고 맛집 어디가 맛있는지도 저는 잘 모릅니다;;


"어디가 좋다더라 맛있다더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 때문에 저는 주로 지도 앱에 맛집 표시를 해놓는데,


저는 주로 일요일에 쉬기 때문에 휴무인 곳들이 많아서 표시해 놓은 몇 십 군데 중에 반에 반도 못 가봤습니다.


그리고 연애 상담하던 손님들에게 명쾌한 조언을 해주던 제가 막상 그 상담 내용의 똑같은 상황이 되면 제 자신의 본인조차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제가 해주던 명쾌한 조언대로 행동하면 될 텐데, 그게 생각대로 될 리가 있나.........


연애 경험이 엄청 풍부한 바텐더가 아니고서야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이 주제로 작성할 내용이 훨씬 더 많은데, 쓰다 보니 내용이 조금...지루해질 수도 있기도 하고 너무 길어서...해서 급하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생각해보고 언젠가는 하 편을 쓸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바텐더 모두가 이렇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위 이야기는 100% 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으로 작성한 것임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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