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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y Aug 06. 2021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안녕하세요 Roy입니다.

지난 공황 장애를 극복해내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쓰고,

저는 요즘 같은 코시국에 업장 영업을 깔끔하게 말아먹고는 공황 장애 상태는 아니지만,

지난 게시글에 언급한 대로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지금 몇 주를 코로나 거리 두기 4단계로 인하여 영업을 못하고 있다가 이제는 도저히 안될 거 같아서 내일부터 8월에 금토 주말 영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주위에서는 10시까지 영업은 해도 되니까 휴업을 하지 않고 영업하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제가 운영하는 업장은 공연이 함께 필수적으로 동시에 진행이 되어야 하는 컨셉이기 때문에 평일 단 하루 인건비만 150에서 200만 원 정도가 발생이 됩니다 허허..


나머지 임대료와 원자재, 주류 발생 비용까지 따져봤을 때 하루 매출이 인건비보다도 못 나오면 손해입니다.

거기다 18시 이후에는 2인 이상 모임 금지와 10시까지 밖에 영업을 못하는 형국이니 4시간 동안 영업해봐야 나올 수 있는 매출은 본전도 못 찾는 매출이 발생이 됩니다.


이렇게 무조건 적자가 나는 상황에도 주말 영업을 결심한 이유는 저희 업장에 소속되어 있는 직원, 뮤지션들의 생계가 너무 힘들어진다는 점과 작년부터 벌써 세 번의 영업 중단에도 꾸준히 문의를 주고 찾아와주시는 고객들을 위해서입니다. (사실은 제가 심심해서 그런 것도 조금 있긴 합니다.)


저는 원래 베개에 머리는 대는 순간 잠들고 한 번도 안 깨고 8시간을 내리 꿀잠을 자는데,

요즘에는 수면에 들면 3~4시간 만에 잠에서 깨더군요.

무슨 이유이냐면 할일이 너무 많아서 걱정되서 잠이 잘 안 옵니다.


저는 지금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듯싶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불안감에 무슨 다중인격도 아니고.. 매일매일을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부업으로 돈을 벌 수 있을지 제가 가지고 있는 뇌기능을 최대로 활성화시켜 쥐어짜고 있습니다.

당장에야 돈을 벌기 위해서 이미 집에 돈 되는 물건과 술은 다 갖다 팔았습니다; 희귀 올드 바틀 위스키까지 눈물을 머금고 전부 처분했습니다.


솔직히 당장 합법적으로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사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장사가 잘되고 어느 정도 벌이가 괜찮았을 때 이런 국가 재난 상황으로 인한 피해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대처 준비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에도 언급했다시피 지금 칵테일과 와인 관련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스마트 스토어 라는게 그냥 물건 떼다가 올려놓고 마진 좀 보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굉장히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었습니다. 스마트 스토어 시작하고 물건 하나를 등록하는 데까지 두 달 정도가 걸렸습니다;


왜냐면 장사가 잘 될 때는 주말 기준으로 하루 매출이 기본 1500~2000만 원 이상이었으니 도매로 물건을 떼오는 과정과 상세 페이지를 만들면서 시간과 에너지 대비 이 물건 하나를 이 더운 날 택배로 고객에세 물건을 보내며 팔았을 때 나에게 떨어지는 순 이익을 계산해보면 사실 "겨우 이 돈을 벌려고 이걸 해야 하나??"라는 현타가 오는 순간하기가 싫어져서 중간에 그만두는 일이 허다했기 때문에 두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인지라 당장 커피는 고사하고 밥 사먹을 돈도 없어지면 돈 만 원이 소중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그게 바로 지금 이 순간인데, 정말 벼랑 끝에 내몰린 이 순간이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 하루하루 공들여서 스마트 스토어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제까지는 '돈을 번다'라는 개념은 오로지 한 길로만 돈을 번다고 생각하고 이 길을 걸어왔는데, 요즘에는 다른 방법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컴퓨터는 제가 가진 전 재산을 탈탈 털어서 구매한 무려 200만 원짜리 컴퓨터로 작성하는 첫 번째 게시글입니다. 동영상 콘텐츠를 기획하다 보니 짧은 동영상 같은 것을 찍어놓고 컴퓨터로 편집을 해야 되는데,

세상에... 그래픽 카드와 사양이 너무 오래돼서 동영상 영상 편집 프로그램 실행이 불가능했습니다.

햇수로 8년? 정도를 사용한 노트북이었는데, 문서 작업과 블로그 작성용으로만 사용했기 때문에 사양이 안 따라줘서 프로그램을 실행을 못할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흠;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하기 위해서 큰맘 먹고 가진 전 재산을 털어서 컴퓨터를 구매했습니다.

이제는 컴퓨터를 구매했기 때문에 어쨌든 하기 싫어도 무조건 유튜브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하하하하하-!!!


아까전에 코로나 블루로 인하여 우울증과 무기력으로 인한 청년 자살률과 고독사가 급격히 올랐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직장인들과 서비스업, 공연업 그 외에도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지금은 경제 상황으로 금전적으로 너무나도 힘들고 괴로워도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됩니다.

저는 제가 정신적으로 괴로운 순간이 찾아오면 그냥 무작정 밖으로 나갑니다. 운동이나 혹은 산책을 하든 활동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합니다만,

물론 운동이나 산책이 금전적으로 수익을 낼 수는 없지만 산책을 하면서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순위별로 정리해나갑니다. 아르바이트가 됐든, 합법적으로 아주 적은 수익이라도 올릴 수 있는 일을 먼저 시작을 합니다.


저에게는 그 일이 스마트 스토어와 유튜브였고 물건이 얼마 안 팔렸기 때문에 당장은 벌어들인 돈보다는 지출이 훨씬 많지만 천천히 노하우를 쌓다 보면 더 큰돈을 벌 수 있는 길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혹시라도 스마트 스토어를 혹시 운영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초반에는 물건 하나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엄청난데 제가 공들이고 노력한 만큼 물건이 안 팔리면 엄청나게 자신감이 하락합니다.

하지만 18개의 품목을 올리고 나서 느끼는 사실은 판매가 되는 아이템이 어떠한 경로로 판매가 되는지 어떻게 올려야 물건이 팔리는지에 대한 방법을 아주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요식업 절대 불변의 법칙


골목식당에 제주도 연돈은 직원을 뽑아 놓기만 하면 얼마 버티지는 못하고 그만둔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채용공고를 내면 지원을 수백 명이 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 연돈의 돈가스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 입사 지원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입사해보면 특별한 노하우라기보다는 고기를 손질하는 엄청난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연돈의 노하우는 엄청난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단순히 고기의 힘줄을 제거하는 것 같은 반복적인 업무를 오랜 시간을 들여 작업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이것을 버티지 못해서 거의 그만둔다고 하는데,

성공의 기본 밑바탕은 하기 싫고 힘든 일의 반복적인 업무를 꾸준하게 해나가는 성실함이지 않을까 싶습니다.(일단 저부터....)


저보다도 더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거나 힘든 일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 이런 벼랑 끝에 내몰린 최악의 상황들이 자신을 다른 방향으로 한층 더 성장시켜 줄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단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사소한 일, 그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런다고 당장 막아야 하는 목돈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생각이 깨어있으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생겨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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