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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트리 Jun 04. 2018

당신이 잘못된 피지관리를 하고 있다는 증거

딸기코, 참깨코 

유난히 코가 붉은 사람들이 있다. 흔히 '딸기코'라고 불리는데 코 주위의 피부가 붉어져 붙여진 이름이다.

나도 가끔가다 코 관리해준답시고 코가 붉어지는 때가 있다. 나는 청소업계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먼지판에서 뒹구는 사람이다보니 얼굴이 안간지러울때가 없다. 간지러운 이유는 먼지들이 얼굴에 붙어있기 때문. 이렇게 먼지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점점 피지들이 가득 찬다. 가득 찼을 것을 인지했을때 쯤에는 나는 '참깨코'가 되어있었다. 


사실 어렸을때만 해도 피지 관련 고민이 별로 없었던건 사실이다. 이 일을 시작하고나서부터 더욱 신경쓰게 됐으니 말이다. 그저 메이크업을 지우는데에만 정신이 팔려 클렌징을 고를 때에도 수분감, 관련 효과 등을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마구잡이로 피부관리를 했었다. 그 결과는 비참했다. 아무리 처음부터 백설공주같은 피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코 주변 까맣게 올라온 알갱이는 피부를 굉장이 안좋아 보이게 한다. 이 보기 싫은 까만 알갱이가 블랙헤드이다.


코 주변엔 블랙헤드 뿐만 아니라 각질들로 인해 발생된 화이트헤드까지 있기 때문에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피부결을 망치고 피지가 두텁게 생겨 트러블을 낳는 등 여러가지 피부고민을 생기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내가 이러한 정보들을 알고 있는 이유 또한 내가 블랙헤드가 많아졌다는 증거이다. 때문에 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총동원 해보았다.


혹시 뽑아내는걸 좋아하진 않는가


코팩, 핀셋을 이용해 뽑아서 하는 관리를 제일 좋아했다. 블랙헤드가 코에 다닥다닥 붙어있는걸 보기 싫었던 강박이 있었는지 보이는 즉시 바로 뽑아내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피지들은 매일 분비하기 때문에 나도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매일같이 뽑아내고 또 뽑아내주었다. 여기서 눈치 챘겠지만 이 방법은 내가 여태껏 잘못된 피지관리를 해왔다는 증거이다. 

블랙헤드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지만 미용상의 측면에서는 커다란 고통으로 다가온다. 때문에 미용에 신경쓰는 사람일수록 이 블랙헤드는 365일 동안의 골칫거리로 남게된다. 평소 미용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제는 광활한 범위가 아닌 이 '블랙헤드'에 대해서 만큼은 무지하게 큰 관심이 생겼다.

블랙헤드 제거, 블랙헤드 없애는방법, 신박한 블랙헤드 방법 등 참 여러가지고 고민을 했다. 단순히 뽑아내는것만 즐겨했던 편이지만 한번 딸기코의 참회를 맛본 후에는 좀 더 신박한 방법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신박하지만서도 효과는 뽑는것보다 뛰어난 방법. 

그 중 팩을 여러가지 사용해보았다. 모공 관련 팩들은 하나같이 스크럽이 포함되어있는게 아닌가? 즉각적인 효과가 느껴지는건 좋았지만 얘도 마찬가지로 딸기코의 참회를 맛보게 하더란다. 그 후에는 팩 중에 스크럽 성분이 없는 제품들을 필터링하는데에 바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스크럽이 없으면 뭔가 피지가 안빠져나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이것은 일시적인 효과일뿐 나처럼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피지를 케어하려다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여태 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데이터이다. 그러던 와중 스크럽을 통해서 피지들을 긁어내는 방식보다는 흡착하는 방식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피부에 도포한 팩이 내 노폐물을 '흡착'한다는 개념은 어떻게보면 피부에 필요한 것들도 흡착해서 빼앗기는건 아닌가 싶을것이다. 그래서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화장품 회사에서 일반 소비자가 생각하는 부분을 놓치고 제품을 만들진 않았을 것이다. 


팩 관리 전/후

내가 망설였던 부분을 한번에 이해하게 해줬던 부분은 바로 성분에 있었다. 성분적으로 피부에 불필요한 노폐물만 흡착하는 성분이 있다고 하는데 그 성분은 바로 '쿠차'라는 성분이다. 예를 들어 플러스 전자(+)를 띄는 불필요한 노폐물들을 마이너스 전자(-)를 띄는 쿠차성분이 자석처럼 흡착하기 때문에 필요한 성분은 흡착될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때문에 위 사진과 같은 변화가 나타나는 것. 


내가 여태껏 잘못된 피지방식을 고수해왔다면 앞으로는 좀 더 똑똑하게 관리하고 싶었다. 



* 쿠차 성분 팩 - http://ryuspakorea.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44&cate_no=25&display_grou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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