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13]
삶을 살아가다 보면 정제되지 않은 예리한 말들이 불쑥불쑥 튀어 올라 나를 훑고 지나간다.
나의 마음을 긁고 할퀴고 간 말들의 파편들은 따끔한 생채기를 남긴다. 그래도 그건 참을만하다. 그냥 사고니까
하지만
나의 가까운 이 가, 끝부분을 날카롭게 다듬은 문장으로 나를 푹 찌를 때, 그대로 무너져 내려버린다.
말에 베인 상처는 평생 아물지 않는다. 그 쓰라림과 고통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무너져 내려봤기에, 다른 누구를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이 방법을 사용하고 안 하고는 온전한 나의 몫이다.
말속에는 그가 겪은 말의 역사가 있다.
잔혹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
themanwithyellowsm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