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그러움과 엄격함을 함께 갖추어라.
아버지의 말 13편 - 나는 적절하게 처신하고 있는지 돌아본다
너그러움과 엄격함을 함께 갖추어라. 균형 잡힌 처신은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하다.
핵심 메시지
훈육과 리더십에서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권위와 설명, 엄격함과 너그러움 사이에서 올바른 처신을 하라.
아버지의 생각
이번 글은 너희에게 어떤 훈육을 하는 차원이라기보다는 아버지로서의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
최근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에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글귀가 있어 소개해 본다.
이제야 『군주론』을 정독하는 나 스스로도 독서의 부족을 통감하기도 하는 계기가 되었고…
나를 반면교사로 삼아 평소 책을 많이 읽길 바란다.
『군주론』 내용 중 일부 인용
“군주가 단순히 강압적이거나 폭력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것만으로는 군중들이 지속적인 복종을 얻을 수 없다. 군중의 신뢰와 두려움을 동시에 얻는 것이 효과적인 리더십의 핵심이라 주장.”
“군주가 지나치게 권위를 과시하거나 폭압적인 방식으로만 통치할 경우, 군중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군주가 지나치게 온화하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위험하다. 너무 부드럽거나 권위가 약해 보이면 군중들이 그를 경시하고 명령을 따르지 않을 위험이 있다. 균형 잡힌 통치가 필요하다.”
"좋은 리더는 단순히 명령을 내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명령의 목적과 중요성을 구성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이는 가정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규칙을 설명하고, 그 규칙이 왜 중요한지를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하지 마라'라고 명령하는 것보다, 그 행동이 왜 위험하거나 부적절한지를 설명하는 것이 자녀가 규칙을 따르게 하는 데 더 효과적이며, 스스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
『안 씨 가훈』 인용
“아비 자식 사이는 지나치게 허물이 없어도 안 되고, 지나치게 쌀쌀맞아도 안 된다.
격식에 매여 쌀쌀맞게 되면 부모자식 사이에 자애와 효성이 서로 소통되지 않게 된다.
또 지나치게 허물이 없으면 게으름과 오만함이 생기게 된다.
너그러움과 엄격함을 함께 갖추고 가족을 이끌어라.
너무 너그러우면 모두가 나빠진다."
나는 위의 내용들을 보면서 내가 아버지로서 했었던 수많은 말들과, 훈육들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과연 나는 너희들을 훈육할 때 어떻게 하고 있는가?
과연 균형 잡힌 자세로 너희를 훈육하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군주론』은 한 국가의 왕이 백성들을 다스리는, 지배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기에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서도 그런 논리를 적용하기는 다소 부적절한 부분이 없진 않다.
하지만 모든 가정에서 아버지들은 아버지라는 위치에서, 자식들인 너희들에게 아버지가 생각하는 가치관, 올바른 방향을 지속적으로 훈육이라는 명칭으로 강요 혹은 요청하는 것이 사실이다.
나도 나름대로는 단순히 “하지 마라”라기보다는, 내가 경험한 바와 생각을 토대로 왜 해야 하는지,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설명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노력이 과연 너희에게 온전히 전달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온전히 전달되고 아니고를 떠나 이 말 한마디는 꼭 하고 싶다.
“내가 아버지로서 말이나 글로 전하는 모든 것의 밑바닥에는, 세상에서 너희를 가장 소중히 여기며 너희가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깔려 있다.”
혹여나 아버지가 훈육하는 말이 다소 귀에 거슬릴 때가 온다면, 위의 말들을 기억하며,
꼭 한 발자국 떨어져서 아버지의 말을 곱씹고, 그 뜻을 조용히 생각해 보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
왜 아버지가 그런 말을 하는지, 그 말의 속에는 무슨 뜻이 있는지를…
나 또한 『군주론』이나 『안 씨 가훈』에서 나온 것처럼, 아버지로서의 권위만 앞세우려 하기보다는 조금 더 설명하고, 조금 더 이해를 구하고, 너무 엄격하지는 않게, 그렇다고 너무 너그럽지는 않게 처신하도록 노력하려 한다.
그런데 이렇게 적고 보니, 위처럼 처신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울 거라는 생각은 든다.
매번 실천하지도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위 말들의 의미는 종종 되뇌며 나 스스로의 처신을 돌아보고자 다짐해 본다.
처신이란 것이 참으로 어렵다.
바람이라면 너희들도 아버지의 이런 말들을 참고하여, 앞으로 살아가며 어떤 위치에서든
적절하게 처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