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이에게 적어 내려 간 진심의 기록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아버지가 적어 내려 간 삶의 조언과 마음의 기록>
진서가 여수 수학여행에서 사 온 작은 노트 한 권을 받아 들고 웃음이 났다.
‘아니, 선물로 노트를 주면 어쩌라는 거지?’
이 소중한 선물을 가장 의미 있게 쓰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아버지로서 사랑하는 자식에게
작은 조언, 훈육의 말들을 적어주는 것이
가장 값진 사용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적은 말들 중에는
이미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도 있고,
살아오며 새롭게 느끼고 깨달은 것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거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자식이 행복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는
한 아버지의 진심이 담겨 있다는 것.'
이 글이 진서 너에게
작게라도, 어떤 형태로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아버지라고 해서
늘 정도를 걸으며 올곧게 살아온 것도 아니다.
여기 적은 말들을 그대로 실천하지 못한 날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희가 상처받지 않고,
남들에게 손가락질받지 않으며,
무엇보다 진심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여기에 담긴 말들은
정답도, 오답도 아니다.
맞고 틀린 것도 아니다.
그저 한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마음 깊이 생각하고 정리한 조언일 뿐이다.
어떤 내용은 지금 너에게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 나 역시 아버지로서
단 1이라도 너에게 도움이 되길 바랄 뿐,
해가 되는 말은 결코 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쓴 글임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또 지금은 달라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많은 것을 겪다 보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며
한 번쯤 너그럽게 읽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이 수첩은
너만을 위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위한 ‘자습서’이기도 하다.
나 역시 명심해야 할 말들—
이곳에 함께 적어두려 한다.
이 작은 메모가
진서 네가 살아갈 인생의 갈림길마다
가장 너다운 답을 찾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소원한다.
서문 1 – 나는 왜 사는가?
아버지라는 이가 이 나이에 ‘왜 사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한다는 걸 보면 우습게 여기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나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곤 대부분, “그냥 사는 거지, 뭐~”라며 대충 넘기곤 한다.
물론 예전의 유명한 철학자들은
이 질문에 철학적 논리를 붙여 각자의 방식으로 답을 시도해 왔을 것이다.
나는 책을 많이 읽는 편도 아니고,
인문학적 소양도 깊지 않다.
그래서 나 역시 한동안은 막연히
“그냥 사는 거지~”라며 살아왔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네가 선물해 준 수첩에
맞든 틀리든 아버지로서의 조언들을 적다 보니,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아빠, 사람은 왜 사는 거야?”
만약 아이가 이렇게 물어온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그냥 사는 거지 뭐~”라는 말로는
왠지 너무 성의 없게 느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나 스스로 이 질문에 대해 정리해 보기로 했다.
물론 여러 철학자들의 책을 참고했다면 더 풍부했을지도 모르지만,
꼭 그들의 말이 다 정답인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 삶을 살고 있는 나는,
나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검색도 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말도 들어보면서,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는 왜 사는 걸까?, 나는 왜 사는 걸까?, 나는 왜 사는 걸까?...’
조금씩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모아보았다.
(다음 글 : 서문 1 - 나는 왜 사는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