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이라도 <길거리 가수 새미>
찰스키핑, <길거리 가수 새미>을 읽고
찰스 키핑 <길거리 가수 새미>, 사계절
매일 특별한 일이 찾아와야 하는 것이 아닌데 그래도 조금은 기다려요. 마음속에 꿈을 품은 사람은 언젠가는 찾아올 특별할 일들을 소망하겠죠.
삐걱거리는 잠자리라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잔나비의 <나의 기쁨 나의 노래>를 들었어요. 별 볼 일 없는 오늘, 섭섭한 마음도 들지만 그런 마음과 마음이 모여 노래가 되고 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저 그런 오늘 밤도 괜찮다고 노래할 수 있나 봐요. 거리를 나뒹구는 쉬운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요? 감히 가늠할 수 없지만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기에 속박 없는 홀가분한 마음 아닐까요? 오늘도 별 볼 일 없는 하루를 보내셨나요? 그것 또한 모이고 모이면 노래가 되고 시가 될지도 몰라요.
찰스 키핑의 그림책 <길거리 가수 새미>는 도시 찻길 아래 지하도에서 혼자 춤추고 노래하는 길거리 가수 ‘새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등에 북을 매달고 아코디언을 연주해요. 별 볼 일 없어 보여도 그가 자신의 삶을 매우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경쾌한 발짓,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손짓, 노래하며 미소 짓는 그의 입매를 통해서 느낄 수 있어요.
새미가 항상 길거리 가수였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멋진 공연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서커스단의 꼬임에 넘어가 광대 분장을 하며 노래와 상관없는 공연을 했지요. 뭔가 서글펐지만 그 기회를 통해 흥행가의 눈에 띄어 꿈의 무대에서 공연도 하게 되었고, 결국엔 스타 가수가 되었습니다. 많은 인기와 부를 얻었어요. 하지만 새미가 바라던 대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는 삶이 아니었어요. 전파를 통해서만 새미의 노래가 전해졌죠. 그러다 그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흥행 가는 또 다른 가수를 찾아 새미 곁을 떠납니다. 비 오는 날, 벤치에 앉아 비를 맞으며 그는 깨달아요. 자신이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노래를 부르면 행복한 지를요. 결국 새미는 다시 길거리 가수가 되었습니다.
“새미는 옛 친구들과 함께, 혼잡한 찻길 아래 지하도를 오가는 사람들의 삶에 작은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진짜 가수란 바로 이런 것이지요.”
어떤 것이 진짜 행복한 삶인지 생각합니다. 반짝반짝 삶을 살아야 하는 건 아닐 거예요. 내가 무엇을 누구와 할 때 진정 행복한가를 느낄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당신에게도
* 헛헛한 마음 뒤척이며 잠 못 드나요?
* 무엇이 나를 헛헛하게 만드나요?
* 나에게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은 무엇일까요?
▶ 그렇다면
♬ 잔나비 <나의 기쁨, 나의 노래>를 함께 들어요.
♬ 찰스 키핑 <길거리 가수 새미>를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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