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너의 사랑
맥 바넷, <사랑 사랑 사랑>을 읽고
맥 바넷 <사랑 사랑 사랑>, 웅진주니어사랑의 방식과 모양은 저마다 달라요. 당신이 지금 사랑하는 대상은 누구입니까? 사랑을 대하는 방식은 어떤가요? 당신의 사랑은 어떤 모양으로 말할 수 있을까요?
“나의 사랑은 00이야.”
내가 생각하는 사랑을 정의해 보면 내가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맥 바넷이 쓰고, 카슨 엘리스가 그린 그림책 <사랑 사랑 사랑>을 보면 사랑을 정의하고 싶을지도 몰라요.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해서 향긋한 꽃내음이 나는 듯한 표지로 시작하는 이 책은 (국내판) 제목에서도 사랑이 넘칩니다. 무려 '사랑'이 세 번이나 들어가니까요. 원서 제목은 <What is love?> 인데 아마 작가 스스로도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나 봅니다. 이 책은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랑’에 대한 정의가 있어요.
소년은 어느 날 느닷없이 궁금해졌어요. ‘과연 사랑이 무엇일까?’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에게 여쭤봅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선뜻 답해주지 않습니다. 그 답을 스스로 찾아보라고 하죠. 답을 찾기 위해 소년은 집을 떠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요. 어부, 연극배우, 목수, 시인 등을 만나고 그들이 말하는 사랑을 듣습니다. 어느 누구도 같은 사랑을 말하는 이는 없어요. 다들 자기만의 사랑 꼴이 있는 거죠. 드디어 답을 찾은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할머니가 물어요.
그래, 사랑은 찾았니?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세이브 오브 워터>라는 영화에는 몸이 비늘로 덥힌 물고기 인간 같은 괴생물체가 등장합니다. 비밀 실험실에 붙잡혀 와서 수조에 갇히게 되죠. 이 실험실을 청소하는 청소부 엘라이자는 언어장애가 있어요. 우연히 괴생물체를 본 이후 그에게 이상하게 끌리죠. 말을 못 하는 엘라이자는 다른 감각을 훨씬 잘 느끼는 사람이기에 괴생물체를 우리가 미처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감각합니다. 그리고 그를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사랑에 빠져요. 괴생물체 역시 엘라이자에게 호감을 느끼고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집니다. 물 속에서 재회한 두 사람이 꼭 끌어안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랑이라는 건 둘만의 깊은 언어이자 공감. 두 사람만의 공통된 꼴이 있는 거죠. 그걸 영화 속 둘은 발견했나 봅니다.
<사랑 사랑 사랑>의 소년이 엘라이자를 만났다면, 엘라이자는 사랑을 무엇이라고 정의할까요?
▶ 당신에게도
* 내 사랑은 무엇인가요?
* 내 사랑의 꼴은 어떤 모양인가요?
▶ 그렇다면
♬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함께 들어요.
♬ 맥 바넷 <사랑 사랑 사랑>을 함께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