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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차요 잘자요

시 읽어 주는 동동이

by 동동이

사랑에 빠진 후배가

오늘 밤 연인에게 마지막 문자를

어떻게 보내면 좋겠냐고 물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바람이 차요, 잘자요.


- 안 도 현 -


모처럼 만의 휴가

출근이 아닌 출사를 나왔습니다..

3월의 캠퍼스를 느끼고 싶어,

작은 필름카메라 QL이와 교정을

두루 다녔습니다.


몇 시간 걷지 않았는데 다리가 아파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차 한잔을 마시는 동안 수십의 학생들이 지나갑니다.

듣고자 한 것은 아니지만

수업, 친구, 학교, 장학금

이런 저런 이야기로 카페 안에 소란스럽습니다.


캠퍼스를 돌아보니 여기서도 커플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랑의 아지랑이 피고, 봄처럼 화사합니다.


사랑에 빠진 학생들을 보니

오늘 따라 괜시리 질투가 나네요.


흥.칫.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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