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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시 읽어 주는 동동이

by 동동이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낼 수 있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정 현 종 -



왜 이 "시"는 방문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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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남에게 보여주시나요?

시대는 발달하였지만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은 퇴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필로 꾸욱 눌러쓴 편지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 시대도 있고,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기다리는 시간을 통해 마음을 표현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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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만나는 일

그것은 그 사람에 모든 시간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어릴적 아름다웠던 추억, 누군가에게 받았던 상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앞으로 하고 싶은 꿈

이 모든 것을 공유하고, 만나는 일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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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굴러떨어진 돌 처럼 나무에 부딪히고,

돌과 부딪히면서 부서졌을 것입니다.

우리는 부서지기 쉬운 존재니깐요

또 부서질까봐 두려운 거죠그래서 혹 우리는 누군가에게 마음에

문을 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됩니다.

깍이고 깍인 돌이 언젠가는 평지에 도달 할 것이고

그 돌은 매끈하고 아름다운 옥이 될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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