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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속은 삶이다
나도 그들처럼
그들의 말은 난해하여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by
동동이
Aug 7. 2023
나는 바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계산이 되기 전에는
나는 비의 말을 새길 줄 알았습니다
내가 측량이 되기 전에는
나는 대지의 말을 받아 적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해석이 되기 전에는
나는 대지의 말을 받아 적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시계가 되기 전에는
이제 이들은 까닭 없이 심오해졌습니다
그들의 말은 난해하여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 박무산 -
1.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신적 없으세요?
생각해보니, 대화가 없는 집안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소통의 어려움도 크게
없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용돈이 필요하면 세마디면 끝났다.
나 : 아빠 돈.
아버지 : 아껴써.
경상도(대구) 아들과 아버지를 극화한 거 같지만 사실이다.
그런 내가 결혼을 하고 부부 소통 시간을 가지면서
한시간, 두시간씩 대화를 한다는 것은 놀라웠다.
2. 최근에는 11개월 아이와 의사 소통을 시도한다.
요만때쯤엔 말보다 바디랭귀지로 대화를 한다.
나 : 서로야 냉장고 어딨어 냉장고
서로(아들) : (손가락으로 냉장고를 가리킨다)
나 : 아이고 잘했네, 서로 이쁜짓
서로(아들) : (손가락 하나를 볼에 댄다)
3. 소통은 눈 높이를 맞추는 것이라 생각한다. 때와 시기에 맞는 말을 써야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살아온 경험을 가지고 아이를 바라보면
아이
생각을
이해하지 못한다.
어릴적 내가 아닌 지금의 '나'가 소통하다 보면 불통이
되는 것이다.
현재의 '나'가 아이를 바라보면 '문제', '어려움', '단점'만 계속
보일 수 밖에 ..
아이를 위해
내 '말'이
안내판이 되어, 아이 가는 길을 도와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다.
4. 이청득심(
以聽得心)란 말이 있다.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아이와 대화를 해도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잘 모르진 않는가?
그렇다면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였는 지 한번 살펴보자.
5. 듣는 것만으로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그까찟거 한번 해보자.
keyword
소통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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