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 작가의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책리뷰
"요즘 투자 시장, 정말 만만치 않지 않아?" 가끔 친구들이랑 점심 먹으며 투자 이야기를 하면 다들 한숨부터 쉬곤 해요. 오르는 종목은 눈앞에서 놓치기 일쑤고,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다음 스텝'이 잘 안 보일 때가 있죠. 저도 그래요. 그럴 때 어쩌면 투자 전략 서적 외에도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마침 손에 들어온 게 이지성 작가의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이에요. "이건희, 삼성그룹, 성공 신화" 이런 키워드 때문에 왠지 경영인만 볼 것 같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내 사고를 어떻게 재설정하고, 내 삶에 어떻게 투자할까?"를 다루는 책이에요. 이게 투자 마인드에도 꽤 괜찮은 인사이트를 주더라고요.
책에서 제일 와닿았던 건 "진짜 공부"라는 개념이에요. 이건 단순히 책 읽고, 영어 단어 외우고, 경제 지표 분석하는 걸 말하는 게 아니에요. 내 사고방식을 아예 뜯어고치는 과정이에요. 그 과정에서 성공한 사람의 생각, 행동 패턴을 벤치마킹하고, 또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거죠.
투자에서 "진짜 공부"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왜 이 종목에 투자하지?" "이 시장에서 내가 보는 숲(전체 흐름)은 뭐고, 나무(개별 종목)는 뭐지?" 이런 근본적 질문부터 해보는 거예요.
내가 지금 보는 종목이나 시장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질문
숲(전체 시장 트렌드) 나무(특정 종목, 산업)
전문가 만나보기: 책에서는 "전문가는 가까이에 있다"고 해요.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죠. 잘하는 사람 주변에 많아요. SNS나 커뮤니티, 혹은 주변 지인에게서 배울 기회가 정말 많아요.
이렇게 "진짜 공부"를 통해 내가 편협했던 시각을 바꾸면, 투자 판단도 훨씬 유연해지지 않을까요?
책에서 흥미로운 구절이 있어요. "자기계발에 목숨을 걸어라." 너무 극단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투자도 비슷해요. 아무 생각 없이 적당히 시장 흐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 포트폴리오는 방향타 없는 배처럼 표류하게 돼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이건희의 말처럼, 때로는 기존 투자 습관, 정보 취득 루트, 사고 패턴을 싹 바꿔야 할 때가 있어요. 내 기존 투자가 잘 안 풀렸다면, 과거의 방식이 문제였을 가능성이 크죠. 과거의 나를 과감히 '화형'시키는 결단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책에서 이건희 회장의 일 처리 7단계가 나와요. 경영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투자에도 잘 들어맞아요.
목적 파악하기: "내 투자 목표는 뭘까?" 단기 시세차익? 장기 성장?
업(業)의 본질 파악하기: 투자 본질은 '가치 대비 가격'을 잘 파악하는 것.
숲 먼저 보기: 시장 전체 흐름, 거시경제 동향, 산업 전망 파악.
우선순위 판단: 어떤 자산에 먼저 자금 투입할지 결정.
정보 활용: 각종 리포트, 뉴스, 재무제표 중 내게 진짜 도움이 되는 정보만 선별.
최종 결심: 매수 혹은 매도 결정을 내리고, 과감히 실행.
일이 되게 하기: 결정을 밀고 나가며, 시장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략 재점검.
투자할 때도 이런 단계를 거치면 훨씬 체계적이에요.
책에서 제시한 이건희의 18가지 성공 공식을 투자적으로 해석해보면 재밌어요. 다는 소개하기 어렵지만, 눈에 띄는 몇 가지를 투자 언어로 바꿔보죠.
"터무니없는 성공관념을 심어라" → 남들이 다 "그 종목 다 올라서 끝이야" 할 때, 더 큰 그림을 보거나, 아직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
"나무보다 숲을 먼저 본다" → 개별 종목에 매몰되지 말고, 먼저 시장의 흐름과 미래 트렌드를 파악해라.
"과거의 나를 화형시켜라" → 실패한 투자 패턴을 늘 끌고 가지 말고, 과감히 비효율적 전략을 버려라.
"정보는 활용할 때만 의미 있다" → 수많은 경제 뉴스, 종목 분석 레포트도 안 쓰면 무용지물. 정리하고 선택해서 내 투자 논리에 녹여내야 한다.
이렇게 각 공식이 조금씩이라도 내 투자 태도를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중요 포인트
벤치마킹 독서법: 투자 선배들이 읽은 책, 분석 자료, 인터뷰 찾아보기
단순화: 복잡한 투자 논리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
긍정적 사고 축적: "이거 망했어!" 대신 "다음 기회가 분명 있어"라는 마인드로
책에 따르면,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으로 바꾸려면 어마어마한 양의 '긍정적 정보'가 필요해요. 투자에서도 비슷해요. 손실을 겪을 때 "역시 난 안 돼"라고 생각하기 쉽죠.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 사례를 찾고, 성장 마인드로 무장해야 해요.
"이 종목 망했네"가 아니라, "이 실패로 나는 시장 경고 신호를 빠르게 파악하는 법을 배웠어."
"공부해봤자 헛수고"가 아니라, "한 달 전에 비해 이제 재무제표 읽을 때 덜 헷갈려."
긍정적 정보 축적 TIP
주 1권 경제·투자 관련 서적 읽기
성공한 투자자 인터뷰 정리하기
투자일지에 '잘한 점'을 반드시 기록하기
결국 중요한 건 행동이에요. 읽기만 하고 끝나면 아무 의미 없어요. 이 책을 읽고 얻은 통찰을 어떻게 투자 생활에 녹일까?
벤치마킹 독서 시작하기: 닮고 싶은 투자자의 북 리스트를 찾아서 따라 읽기.
목표 재설정하기: "내가 이 시장에서 진짜 원하는 건 뭐지?" 다시 질문하기.
투자 커뮤니티 참여: 고수에게 직접 물어보고, 시행착오 줄이기.
데이터 기록: 월별로 수익률, 공부한 내용, 만난 사람들 정리하기.
행동으로 옮기면 비로소 내 사고방식이 변화하고, 그 변화가 수익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을 통해 배우는 건, 진짜 성공은 사고방식의 전환에서 나온다는 점이에요. 투자 역시 마찬가지. 내가 사고하는 틀이 좁아질수록 수익도 제한되고, 남들 따라가며 불안한 매매를 반복할 뿐이에요. 하지만 사고방식을 확 바꾸고, 진짜 공부를 하고, 벤치마킹하고, 긍정적 정보를 쌓는다면 어떨까요?
아마 지금보다 훨씬 여유롭고, 멀리 보는 투자를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과정 자체가 내 삶에 대한 장기적 투자이기도 하겠죠. 이 책을 읽고 나니, 한 발짝 더 나은 투자자, 더 성장한 사람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깁니다.
오늘의 다짐
"내 투자도, 내 삶도, 사고방식부터 바꿔보자."
이렇게 대화하듯, 투자 시각으로 바라본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해봤어요. 부디 읽는 분들에게도 작은 힌트가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투자할 때, "음… 이건희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볼까?"라고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재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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