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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혁명가

시 읽어 주는 동동이

by 동동이

쿠바를 떠날 때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씨를 뿌리고도

열매를 따먹을 줄 모르는

바보같은 혁명가라고


나는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 열매는 이미 내 것이 아닐 뿐더러

난 아직 씨를 뿌려야 할 곳이 많다고

그래서 나는 행복한 혁명가라고


- 체 게바라 -


혁명가 체 게바라를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으실꺼에요

남미 사람들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인물중에 하나 입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청소년기에

아픈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

의대생이 되었던 유복한 출신의

체 게바라는 우연한 기회로 모터사이클을 타고

남미 곳곳을 여행하였습니다.

그 여행에서 넉넉한 집의 아들로서 자라온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남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사회의 정치 경제의 부조리로

어렵고 힘든 삶을 살고 있단 걸 목격하게 됩니다.

그 깨닫음 후 아픈사람을 고치는 사람이 아니라

아픈 사람들이 있는 사회의 병을 고치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체 게바라는 피델 가스트로와

함께 하는 쿠바 혁명의

최일선을 지휘하며, 많은 쿠바 대중들의 지지로

당시 정권을 전복시키고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시킵니다.

그리고 성공한 혁명의 주체로서 누려야할

기득권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또 다시 남미의

다른 나라를 해방시키려 볼리비아로 향합니다.

그리고 볼리비아에서 활동하던 중 암살을 당해

비운을 맞이하게 됩니다.

2016년은 정치 이벤트가 많은 한 해입니다.

연초부터 이런저런 소식들로 나라가 들썩입니다.

진실한 사람부터,

소통을 외치는 사람까지

행복한 혁명가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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