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수님에게 드린 가장 큰 선물 중 하나(?)
2015년 내가 대학원에 입학했을 때, 드론은 신문물이었다.
워낙 고가였기에 어른들의 장난감이기도 했다.
자타공인 얼리어답터였던 나는 석사 연구주제로 연구실 구석에 있는 드론을 사용하고 싶었다.
여담이지만, 교수님께 이것을 말씀드렸을때, 연구실에 드론이 있는줄 모르셨던 것 같다.
프로포절이 되었던 발표가 끝나고 들었던 교수님의 첫 코멘트가 지금도 기억난다.
교수님: (엄청 자상한 말투) 연구실에 드론이 없는데 어떻게 할거니? 자비로 할거니?
나&선배: 교수님, 저번에 장비 살때 드론 하나 샀어요.
교수님: 오 그래애?
신문물 효과였을까. 연구주제는 승인되었고,
나는 교수님의 빵빵한 지원 덕에
취미용 드론부터 제법 비싸고 큰 드론까지 원없이 드론을 날려봤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던 무렵, 우연한 계기로 조종사가 되기로 결정했다.
박사 유학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계셨던 교수님께서는 감사하게도 결정을 응원해주셨다.
우리 연구실에 드론 날리다가 자기가 날고 싶어서 파일럿 된 학생이 있어
교수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