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케인의 <콰이어트>
2011년, 스티브 잡스가 암투병 후에 세상을 떠났다. CEO자리를 팀 쿡(Tim Cook)이 이어받았다. 많은 사람들은 애플의 미래를 걱정하였다. 하지만 그 반대 결과가 나타났다. 오히려 실적이 껑충 치솟게 된 것이다. 애플 주가는 최근 1년 동안만 두 배 올랐으며 시가총액은 1조 4000억달러다.
애플은 이제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워치, 에어팟 등의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도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판매량이 상당하다. 이렇게 애플을 더 거대한 기업으로 키운 쿡은 잡스처럼 튀지는 않지만 묵묵하고 조용하게 일하는 천재라고 한다. 그는 새벽 4시부터 업무에 몰두하기도 한다.
쿡의 모습은 <콰이어트>의 저자 수잔 케인(Susan Cain)이 말한 내향적인 사람의 특징을 갖고 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숫기가 없어보이도 외부 자극에 민감하다. 이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데도 사회에서는 누구든지 외향적인 사람이 되길 바라며 이런 사람들이 인기가 더 많다. 그리고 내향적인 사람들을 적응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치부하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그룹 스터디를 통한 협력을 권고하고, 사회에서는 심사숙고하기보다는 우선 행동먼저 하라고 촉구한다. 그러나 수잔 케인은 조용한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도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 "조용하지만 강한"이 아니라 "조용하기 때문에 강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나는 어느쪽에 속할까? 70%내향성과 30%외향성인 것 같다. 대체로 혼자있는 시간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로 밖에 돌아다니면서도 에너지를 얻는다. 누구나 짐작하듯이, 어느 한쪽에 완전히 치우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