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문화예술은 이야기가 깃든 별자리 같으며 빛을 색으로 나눌 수 있는 프리즘과 닮았다.
첫 번째로, 문화예술에는 문학, 공연, 연극, 영화, 음악, 무용 등을 포함하고 여기에는 우리 모습이 담긴 스토리가 있다. 이점에서 문화예술은 별자리와 닮았다. 별자리에도 이야기가 있다. 별자리란, 몇 가지 별들을 임의로 이어 사람, 동물, 혹은 사물이라고 상상한 것이다. 예를 들어, 봄철 대표 별자리인 사자자리는 헤라클레스가 물리친 사자이며 겨울철의 오리온자리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이자 사냥꾼인 오리온이다. 이들을 포함하여 88가지의 별자리에는 각각 신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인간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원초적 본능을 가져 ‘호모 나렌스(Homo Narrans)’라고도 한다. 스토리가 우리에게 주는 힘은 문화예술에도 살펴볼 수 있다.
“나는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 것을 그린다.”
-화가 파블로 피카소
문화예술을 한다는 것은 대상의 가려진 모습을 보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격렬한 춤에서 그의 상처를 알아내는 것이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문화예술은 프리즘(prism)이라는 유리나 수정으로 된 다면체의 광학 도구와 닮았다. 겉으로는 무색 백색광인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다채로운 무지개 스펙트럼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 무지개를 또 다시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백색광으로 합쳐서 돌아간다. 이와 같이 빛의 본질에는 색깔이 있다. 영국의 과학자 아이작 뉴턴이 프리즘을 활용해서 광학 실험을 진행한 결과 빛의 존재가 드러났다. 우리는 주변 사람이나 사물을 감각적으로 얻는 정보가 전부가 아니라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모습도 있다. 이를 문화예술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