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삼 선생님의 수업
눈도 두 개이고, 코도 두 개이고, 귀도 두개다.
우리의 성격도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누가봐도 굉장히 용기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그 반대 성격인 두려움은 없을까?
한 사람의 성격을 쭉 나열해보자.
그리고 나서는 그 옆에 그 성격과 반대되는 특성을 쭉 나열해보자.
그 사람은 이 모든 성격을 다 갖고 있는 것이다.
(숙제)
1. 생생했던 꿈 생각해오기(다음 시간에 엑서사이즈...)
2. 안톤체홉의 <갈매기>에서 니나의 독백 연습해오기.
(혼자서) 유명한 여배우가 그런 사소한 일로 운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그리고 대중의 사랑을 받고 모든 신문에 오르내리고 사진이 팔리고 다른 나라 말로 작품이 번역되는 유명한 소설가는 하루 종일 낚시만 하고, 잉어를 두 마리 잡았다고 좋아하니 정말 이상한 일이야. 난 유명한 사람들은 콧대 높고 오만한데다, 군중들을 경멸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명성과 명예로 귀한 혈통과 부유함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그들에게 복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그들도 울고, 물고기를 잡고, 카드놀이를 하고, 웃고, 울기도 해. 다른 사람들처럼...
여기서 니나의 독백은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 처음에는 아르까지나(좋아하는 남자 뜨리고린의 연인)에 대한 감정. 너무 사소한 것으로 우는 것을 보니 만만해보이기 시작한다. '별거 아니네!'라며 뜨리고린을 넘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뜨리고린에 대한 설렘도 커진다.
2. 뜨리고린에 대한 감정. 엄청 대단한 작가이기 때문에 무언가 특별한 일상을 향유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뜨리고린은 하루종일 낚시하고 물고기 조금 잡았다고 너무 좋아하는 것을 보니...사랑스러워 보이기까지한다.
("모든 신문에 오르내리고 사진이 팔리고 다른 나라 말로 작품이 번역되는 유명한 소설가" 이것은 니나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 독백할 때 술술 그냥 나와야한다)
3. '복수'라는 단어를 쓴것을 보니 니나에게는 아픔이 있다.
4. 그런데 이 유명한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다. 즉, 니나 자신과 같다는 의미다. 즉, 니나 입장에서 이 남자 뜨리고린을 얼마든지 사랑할 수 있다는 것! 니나는 자신뿜뿜 생긴다! 너무 좋아서 미칠것같은 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