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한 생각이 뒤통수를 후려치는 그 순간
나의 메멘토
불길한 생각이 뒤통수를 후려치는 그 순간
왼손이 하는 일을 정확히 오른손이 모르고 있다.
그리 대단한 일도, 선행을 베푼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인간의 아름다운 만행인 기억력 조작은
기억으로 남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메멘토에서
주인공 레너드가 그러했듯이
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주인공 병수가 그러했듯이
(영화는 아직 안 봐서 모르겠다.)
내 소중한 추억이 어리석은 기억력 조작으로 인해
흐릿해지고 변모해지기 전에,
여기, 이 곳에 기록해 두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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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 개발한 '백자 하루'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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