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부부의 맘대로 유럽 여행 4

2025년 2월 4일 화요일

by 김양중


오늘 일정은 10시 40분 대영박물관 (The British Museum)과 오후 2시 45분 국립미술관(The National Gallery) 관람이다. 10시 반쯤 박물관에 도착하니 엄청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관람차 온 사람들이라 서로 떠드는 말이 어느 나라 말인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요즘 전시품에 테러를 하는 사건이 발생되어서 그런지 소지품 검사를 철저히 한다. 전날 밤에 박물관 전시품 해설을 구글 검색을 해서 사전 공부를 좀 해두었지만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고 금방 잊어버린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물건이 주요 전시품일 것 같아 인파를 따라가니 관람객들이 너무 몰려 자세히 보기 힘들고 옆에 붙여놓은 해설은 가까이 가서 볼 수도 없다. 이집트에서 가져온 로제타석 주변은 인파로 둘러싸여 가까이 가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집트 람세스 2세 석상등 엄청 많은 이집트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들(엘긴 마블스)이 엄청난 규모로 전시되어 있었다. 자세하게 따져보진 않았지만 이집트, 그리스, 중동지방의 전시품이 절반 이상이 되는 것 같다. 전 세계 각국에서 수집되어 영국산 전시품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한국관도 있었는데 찾아가기도 어려운 구석에 있었고 전시품이 빈약해 보였다. 세 시간 가까이 돌아다녀도 다 보지 못하고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파서 아프리카관, 아메리카관은 생략하고 박물관을 나왔다.

20250204_103427.jpg The British Museum


0204 Egypt.jpg 이집트 유물
0204 Elgin Marbles.jpg 엘긴 마블스 (파르테논 신전, 네레이드 기념물 등)


0204 Venus.jpg 비너스 와 페리클레스
0204 Korea.jpg 한국관

박물관 앞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2시 반 찾아간 미술관. 박물관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트라팔가 광장 북쪽에 있다. 이곳의 검색은 공항검색대 수준으로 생수병도 버리고 들어가야 한다. 오전에 박물관에서 다리를 혹사시켜 힘들었는데 미술관에는 전시실 가운데에 소파나 벤치가 있어서 중간중간에 쉬었다 갈 수 있어 좀 도움이 되었다. 카라바조, 루벤스, 홀바인 등의 작품들도 눈에 좀 익다. 가이드 없이 관람을 하니 주마간산식 관람을 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기대를 했던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있는 전시실 근처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모두 문을 닫고 이번 주말 경 문을 연다고 한다. 6년 전 파리 오르셰 미술관에 갔었을 때 빈센트 반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이 영국에 출장 가서 못 보아 아쉬웠는데 고흐작품과 나와는 인연이 없나 보다.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대충 관람을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20250204_143051s.jpg The National Gallery
0204 National Gallery.jpg 한스 홀바인: 대사들, 얀 판 에이크: 아놀피니 부부, 파울 루벤스: 사비니 여인의 겁탈, 카라바조: 엠마오의 저녁식사, 폴 딜라로쉬: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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