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부부의 맘대로 유럽 여행 6

2025년 2월 6일 목요일

by 김양중

영국에서는 날씨가 좋아서 떠나기 아쉬웠는데 파리의 날씨는 구름이 많이 끼고 썰렁하다. 런던 날씨보다 더 춥다. 아침에 길을 나서니 비가 왔는지 길이 약간 젖어있다. 오늘은 10시에 루브르 박물관에 예약이 되어 9시경 숙소를 떠났다. 구글맵 검색하여 파리 동역(Gare de L'est)에서 7호선을 타고 루브르 박물관에 가는데 처음 개찰구에서 문제가 생겼다. 우리는 개찰구가 평소에 열려 있고 문제시에만 닫히는데 이곳의 개찰구는 교통카드를 찍고 회전 막대기를 밀은 다음에 문을 앞으로 힘 있게 밀어야 하는데 처음이라 교통카드를 찍고 열리기를 기다리다 안 열려서 다시 카드를 찍으니 빨간 X표시가 뜬다. 몇 번 재시도해도 안되어 역무원을 찾아 얘기하니 비상문을 열어준다. 루브르 박물관 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카드를 안 찍고 그냥 나간다. 뭔가 이상하지만 남들을 따라 나와 피라미드 박물관 입구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엄청 많다. 한참 기다려 보안 검색받고 카운터에 파리 뮤지엄패스와 예약증을 제시하고 드농관에 입장했다. 어제 검색한 작품들을 보기 위해 사람들을 따라 오픈런을 한다. 일단 제1순위로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찾아가니 이미 관람객들이 꽉 차서 보호 펜스까지 다가 가기도 힘든다. 멀리서 모나리자에게 알현 인사를 하고 다른 방에 가니 사진과 동영상에서만 봤던 유명 작품들이 보여 반가웠다.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 사비니여인의 중재,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마라의 죽음, 들라크루와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 등 회화작품과 나이키(니케), 밀로의 비너스 등등을 찾아다니는데 2시간 이상 지나니 다리가 아파서 더 다닐 수 없다. 쉴리관과 리셜리외관은 대충 보고 건너뛰고 숙소로 돌아왔다. 원래 이번 여행 계획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슬슬 다니며 쉬엄쉬엄 여행하려고 했는데 대영박물관과 루브르를 가보니 박물관 투어가 얼마나 힘든지 알겠다. 해외여행도 젊었을 때나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20250206_093641.jpg 루브르 박물관 중앙 피라미드 입구


20250206_100828c.jpg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나 리자
0206 David.jpg 다비드: 나폴레옹의 대관식, 다비드: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다비드: 사비니 여인의 중재, 들라크루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앵그르: 오달리스크
0206 Godess.jpg 니케, 비너스, 아테나, 아르테미스

오후 3시에 시테섬 생트 샤펠 성당 예약이 되어 숙소에서 2시 15분 출발하여 생트 샤펠에 도착하니 관람객들을 세줄로 세워놓고 들여보내질 않는다. 거의 한 시간 기다려 들어가니 인천공항 2 터미널에서 쓰는 3차원 검색기로 한 사람씩 스캔하며 들여보낸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루이 9세 때 세워진 이 성당은 1층은 별로 볼 것이 없었지만 2층에 올라가니 사방이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둘러 싸여 있다. 맑은 날씨 때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엄청 화려하다는데 오늘은 날씨도 흐리고 짧은 해 때문에 빛을 잃은 것 같아 아쉬웠다.


0205 St Chapelle.jpg 생트 샤펠 성당 스테인드 글라스

생트샤펠 성당을 나와 부지런히 노트르담 성당에 가니 수백 명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6년 전 화재로 종탑만 남기고 다 타버린 노트르담 성당이 두 달 전 복원되어 마크롱 트럼프 젤렌스키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복원 준공식을 했다. 성당 안에서는 걸으며, 서서 또는 신자석에 앉아서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입구 가까이에서는 가톨릭 성물들을 파는 부스도 있었다. 노트르담 성당은 일반인에게 무료로 오픈되어 예약 없이도 입장할 수 있다. 그 대신 사람들이 많은 건 각오해야 한다. 늦은 나이에 여행을 오니 화재 복구된 후에 내부 오픈이 되어 노트르담 성당 안에 들어갈 수도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0206 Notre Dame.jpg 노트르담 대성당
0206 Notre Dame inside.jpg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노트르담 성당에서 부지런히 간 곳은 콩시에주리로 프랑스혁명 당시 감옥으로 쓰여 마리 앙트와네트도 죽기 전 입주 했고 당통, 로베스피에르도 입주했다가 저세상으로 갔다 한다. 콩시에주리를 나와 센강을 보니 물살이 엄청 빠르다. 이번에 센강 유람선 바토 무슈를 탈지 모르겠다.

0206 Conciergerie.jpg 위: 콩시에주리, 아래: 사형집행인, 마리 앙트와네트 방, 마리 앙트와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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