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3.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따뜻한 카페라떼가 너무도 생각난다.
카페로 향하기 전 서점에 들르기로 한다.
내가 읽고 싶었던 책 한 권과
친정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책 한 권을 고른다.
친정엄마에게 하는 책선물은 두 번째이다.
구입한 책을 친정엄마에게 선물하기 전에
미리 내가 한번 읽어보기로 하고 카페로 향했다.
선물할 책으로 고른 것은 시집이었다.
친정엄마에게 너무 무겁지만은 않게 쉽게 읽히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카페 너머 창밖으로는 비가 계속 내린다.
책을 읽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나의 생각을 메모지에 적었다.
간단하게 적힌 메모지를 금세 책갈피처럼 꽂아놓는다.
친정엄마가 책을 읽는 과정에서
나의 메모지를 반갑게 맞으며 재미있게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거 엄마 거야... 만나면 줄게... 시집이야.]
[내가는 시집 같은 거 사보질 안았다. 고맙다.]
책을 사고 서점을 나오면서 친정엄마에게 카톡으로 이야기해 주었다.
삐뚤삐뚤 서툴게 글씨를 쓰는 어린아이 마냥
카톡에 남겨진 친정엄마의 글에서 틀린 글자들이 발견되었지만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본인이 직접 책 한 권을 사보지 않았다는 말에
틀린 글자들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