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잠복기 낙담의 골짜기를 견뎌라
이제 헤일리는 학기를 시작했다.
워낙 싱가폴 아이들이 똑똑하고 열정적인편이라
항상 리드를 하던 헤일리는 말이 없는 아이가 되었다고한다.
헤일리가 배웠던 영어는 미국식 영어이다.
물론 싱가포르도 미국식 영어를 하지만 발음과 구어체는 전혀 달랐다.
수업시간의 빠른 말들과 발표는 그걸 알아듣는데만해도 버퍼링이 걸린다.
워낙 수업이 발표하고 그걸 체크까지해서 수업 참여도까지 수업 점수에 반영하기때문에
일방적인 렉쳐수업이 많은 한국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무언가를 말해야하고 말하기위해서는 앞에 친구가 한말을 알아들어야 그걸 토대로 반박을하거나 동의를 하거나 무언가를 할 수 있는데..
싱글리쉬가 발목을 잡았다.
같은 영어인데도 전혀 다른 나라 언어처럼 잘 알아듣지를 못하겠다고한다.
특히 또 전공수업이니 단어도 익숙치않은데 자기들끼리하는 싱글리쉬도 못알아든는 상황인 것이다.
수업에 발표를 하려니 탁 치고 들어가야하는데 도저히 그 타이밍에 들어가질 못하겠다고한다.
그냥 우리 적응될때까지는 내려놓고 싱글리쉬 적응하는데 시간을 두자라고 토닥였다.
안그래도 한국에서만 공부해서 영어가 자신없어하는데 물론 대학 수업기준이다.
발표까지 자유자재로하기엔 아직 너무 무리지 않은가.
일상영어나 커뮤니케이션은 어찌되는데.. 그 단어가 문제인듯하다.
미국 발음으로 해줘도 모르는 단어를 싱글리쉬로하니 더 못알아듣는 상황인 것이다.
헤일리가 대학을 졸업하고 여기서 3년 넘게 일을하려면 싱글리쉬는 당연히 정복해야할 대상이다.
한달이 다르고 그 다음 한달이 다르다고는 지금도 얘기한다.
하지만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서양인의 대화를 들으면 어찌나 영어가 편하고 좋은지 모르겠다고한다.
영어쓰는 나라라서 영어가 편하겠거니 했더니.. 실상은 또 싱글리쉬에 적응하는 일이 생겼다.
한달, 두달
중대한 돌파구의 순간이라는 것이 대게 이전의 많은 행위들이 쌓이고 쌓인 결과이기때문에
켜켜이 시간을 쌓아야함을 아이도 분명히 알고있다.
그 과정의 초기와 중기는 " 낙담의 골짜기 " 라고 작은 습관의 비밀 책에서 말해주었다.
헤일리는 그 낙담의 골짜기를 지나고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를 견디고 견뎌야 한다.
어느순간 중대한 한계점에 도달해서 새로운 성과를 보이기전까지는 아무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럴때일수록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하고
내가 무엇이 되고자하는가에 대한 설정을 확실히 하면 그 과정도 분명 견딜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수업시간에 헤일리는 그렇게 발표도 못하고 그저 잘 알아듣는데
적응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수업뿐만아니라 기숙사 생활이나 싱가포르날씨, 친구들과의 관계 등등
적응하는데에 시간이 필요하다.
첫 학기는 적응하는데 정신이 없어서인지 영상통화로도 별 특별히 한국이 그립다던지
때려치고싶다던지 하는 극단적인 반응은 없었다.
새로운 곳에 대한 적응을하느라 아이도 바쁜 것이다.
ISA 싱가포르 비자처리를 마무리하고
은행계좌를 2군데 만들고
특히 은행계좌는 한국처럼 편리하고 신속한 시스템이 아니라 지점에 가서 만들어도 온라인으로 신청을하고
카드는 주소지로 2주일이나 걸려서 도착을했단다.
금융이 발전한 나라라 시스템이 더 획기적일줄 알았는데.. 한국이 더 편하다고 한번더 느낀다고한다.
이래저래 하나씩 만들고 살기위한 기반을 준비하는데 1학년 1학기는 그렇게 시간이간다.
그래도 같은 고등학교 동기친구들이 싱가포르로 간 아이들이 있어서 그 친구들을 가끔 만난다고하였다.
그래도 맘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가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할따름이다.
싱가포르친구나 외국에서 유학온 인도, 인도네이아 친구랑 기숙사 친구들이라 친해졌다고 하였다.
돌아가면서 밥을 같이 먹고 디저트 카페도 같이가고 즐겁게 보내지만
그래도 정서가 다르니 친하지만 뭔가 표현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한다.
당연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고등학교 친구들이 더 소중하고 계속해서 이 먼 타국에서 동변상련의 고통을 이겨낼 힘이 되어줄 동지라는 것에 더 끈끈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지금도 제일 친한 친구들은 고등학교 동기들이다.
각자 학교의 수업은 어떤지 싱글리쉬는 어떤지 현지애들과는 어떻게 지내는지
서로 이야기하며 위로받고 위로를 해주는듯하다.
같이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도 당일치기로 놀러가서 쇼핑하고 맛있는거도 사먹고
싱가포르에 숨겨진 맛집들을 하나씩 가보고 카페도 가보는것 같았다.
그렇게 싱가포르로 스며들고
하나씩 시계열을 세우며 1%씩 아이는 적응하고 변하고 있었다.
우리의 삶이 한순간의 드라마틱한 변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습관과 노력이 성공으로 가는 경로에 있느냐는 것이다.
헤일리는 자기의 정체성을 위해 그 경로를 이제 시작했고
잘 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