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지만 러키비키 ~
헤일리가 2학년 동안 살 집을 가보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에요.
8월11일 드디어 짐을 싸서 싱가포르에 도착했어요.
이미 집은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보고 계약서도 쓰고 입금도 한터라 그 집에 가서 최종 확인을 하고 짐을 푸는 일이 남았기에 맘이 조급하지는 않았어요.
8월12일 입국 바로 다음날 아침에 부동산 중개인을 새로 구한 집 1층에서 만나기로했어요. 또한 1학년 동안 썼던 잡다한 짐들은 BEAM space 짐 맡기는 업체에 맡겨둔 상태라 그 물건 픽업도 같이 예약해 두었어요.
BEAM은 픽업-> 보관->딜리버리 까지 되는데 물건양에 따라 다르지만 헤일리는 친구 1명과 같이하여 4개월에 각자 7만원가량 비용을 지불했다고해요.
사실 가격으로 치면 맡기는 물건 가격과 비슷했지만 쓰던 물건을 버릴수도 없고 또 사기도 번거로우니 비용이 들더라도 맡기기로 결정한 것이지요.
싱가포르는 물가가 비싸기때문에 이런 맡기는 서비스도 비싼편이에요.
BEAM 은 짐 맡기는 서비스를 여러곳 비교해봤지만 앱도 있고 가격도 비교적 젤 합리적이었어요. 또한 앱으로 직원과 채팅을 통해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준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다음에 짐을 맡긴다면 또 여기에 맡길 것이라고 헤일리가 말하네요.
호텔에서 구한 집 지역인 Tammpines 는 그랩을 타고 가기로했어요. 짐이 많기도 했고 호텔에서 mrt 나 버스가 좀 불편해서에요. 그랩비용이 싱가포르는 너무 비싸서 잘 안타는데 워낙 mrt나 버스가 잘되어있기도 하구요. 센트럴 지역에만 있다가 현지인 주거지역쪽으로 가니 아무래도 버스가 도심만큼 다양하지 않았어요.
헤일리 짐만 따로 구분해서 트렁크에 넣고 템피니스집으로 도착했어요.
템피니스역에서 직선 도보로 집 현관에서 8분 정도 걸린다고 되어있는데 직접 걸어보니 그정도 걸리더라구요. 이 정도면 훌륭한 지역이라고 생각이 되었어요. 가는 길은 직선이었고 지붕이 되어있어서 햇볕이나 급작스런 비도 피할수 있더라구요.
템피니스지역은 아파트가 엄청 많은 주거 전용지역인듯했어요. 템피니스역 근처에는 mall이 3개나 있고 도서관과 운동센터도 큰게 있어서 주거하기엔 너무나 좋은 지역이에요.
1층에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도 경비실 통해서 체크 받고 1층 도보 출입도 카드키를 대야 들어가는등 보안이 철저하더라구요.
드디어 아파트 1층에 들어가봅니다.
이 아파트는 우리나라로 치면 나라에서 지은 공공아파트는 아니고 일반 사설 기업에서 만든 아파트에요. 지은지 10년 가량되었다고하는데 관리가 잘되어있어서 상당히 깨끗하더라구요.
1층에는 수영장이 큰게 2군데가 있고 샤워시설과 화장실도 있었어요.
1층에 헬스하는 GYM과 핀란드식 사우나 시설, 공용오피스, 바베큐장, 테니스장이 있더라구요.
비싼 월세인만큼 학교가지 않는 날은 아파트 시설을 야무지게 이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부동산 중개인분과 만났어요. 왓챗으로 소통할때보다 훨씬 더 친절하시더라구요. 아주머니신데 싹싹하고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시더라구요.
여기는 집 주인에게 수수료를 중개인이 받는만큼 집주인 대신해서 집 투어를 해주시는 것 같아요.
카드키 사용법과 아파트 편의시설 사용법등을 자세히 투어해주시는데 1시간 가량 걸렸어요.
이제 집으로 올라가봅니다.
집은 방이 3개인데 마스터룸은 방과 화장실이 있는 것으로 집주인이 쓰고 나머지 공용화장실겸 욕실을 나머지 2명의 세입자가 같이 쓰는 구조에요.
우리나라로치면 28평 정도 되어보였어요.
헤일리 방은 작았지만 수영장뷰에 싱글침대가 들어가있고 공용화장실겸 욕실도 나름 괜찮아서 마음이 놓였어요.
싱가포르는 일반적으로 정수기를 쓰지 않는 것같아요. 물은 사먹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또한 기숙사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어서 습한 싱가포르에서 뽀송뽀송한 수건들을 잘 썼었는데 여긴 세탁기만 있고 건조기는 없어요.
저렇게 베란다가 커서 빨래를 이곳에 널더라구요.
한국과는 다른점이 많긴하지만 비싼 싱가포르 주거비용에 비해서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고 생각이 되었어요. 이 집이 월세가 130만원인데 (모든것 포함) 이정도면 잘 구한듯싶어요.
헤일리 친구들은 물론 위치와 방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150만원정도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숨만 쉬어도 학비와 월세가 많이 나갑니다.
이제 방을 닦고 물건들을 정리하고 헤일리가 작년부터 쓰던 사무용의자에 맞는 책상을 하나 사러 근처에 있는 이케아에 가기로했어요.
이케아는 버스로 10분 가량 걸려서 아주 가깝더라구요.
여기는 이케아와 전자제품 파는 Courts몰과 식품파는 몰까지 큰 몰이 3개가 붙어있더라구요.
현지인이 아니면 와보지 못한 지역이에요.
이케아는 우리나라와 안에 구조가 동일했어요. 하지만 물건들이 좀더 다양한것 같았고 작은 나라 싱가포르지만 이케아매장은 상당히 컸어요.
간식으로 아이스크림과 핫도그도 먹어주고 캔에 들어있는 물도 사마셔줍니다.
그리고 책상을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사서 집에 가서 조립할 예정이에요.
두번째로는 한국에서 가져온 헤어드라이어가 콘센트가 안맞아서 전압이 맞지 않는건지 조금만 써도 과열이되어 현지 헤어드라이어를 사기로했어요.
다행히 바로옆에 전자매장이있어서 가보았어요. 여기는 한국 일렉트로마트처럼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있었고 싱가포르 광복 60주년 행사로 10%세일을 하고있었어요. 4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게 잘 샀어요.
이제 집에 돌아와서 빨래방을 갔어요.
BEAM에 맡겼던 이불과 수건등이 오래되어서 근처 빨래방에서 세탁하고 건조까지 해오기로요.
빨래방이 주택가에만 있고 큰 몰등에 없는걸 보면 비싼 월세를 빨래방은 감당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주택가 골목 골목으로 버스를 타고 찾아갔답니다.
빨래방 비용도 2통을 나눠서 하고 건조까지했더니 약 2만원정도 들었어요.
헤일리는 기숙사는 빨래방이 쌌다고하면서 가끔 기숙사에 친구한테 부탁해서 기숙사 빨래방을 사용해야겠다고하네요. 어찌 바리 바리 싸가지고 갈라구..
싱가포르에 관광으로 왔다면 해 볼수 없는 현지인 경험을 해보았어요.
이제 집 세팅을 거의 마쳐서 싱가포르 관광을 1일 마음껏하고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로 넘어가기로했어요.
거기서 8월말까지 지낼 예정이고 헤일리는 곧 개학을 하기에 주말에만 조호바루로와서 싱가포르에 비해 저렴한 식사들을 하고 갈 예정이에요.
싱가포르는 화려한 겉모습의 관광국도 있지만 현지인의 삶은 좀 많이 달라요.
빈부격차가 다른 나라에 비해 심한것은 아니지만 아주 좋은 호텔과 진짜 저렴한 캡슐 호텔이 공존하고 주거환경도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나는 나라에요.
그래도 적당한 가격에 좋은 지역에 집을 구한것같아서 어찌나 마음이 놓이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2학년을 이 집에서 잘지냈으면 해요.
엄마맘으로는 같이 있어주고싶지만
월세를 생가하니 엄두도 안나네요.
이제 홀가분하게 싱가포르에 관광객 모드로 내일은 지내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