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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영 Apr 04. 2024

#엄마와함께살기

#디카시


도전 3 - 필사하기


***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신 당신은 어린 시절 외갓집에 맡겨져 외삼촌 집에서 국민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생계를 위해 다른 곳에 계신 외할머니와 떨어져 지내야 했던 것


외삼촌 집이라고 하지만 그땐 거의가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

외갓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어린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간다.

 국민학교 4학년 때 결국 외할머니가 보고 싶어 따라나서고 만다.


국민학교를 다 채우지 못하고 하차한 엄마여서 자신을 원망할 때가 많다.

-난 미련해서, 바보 같아서, 무식해서-를 남발하신다.


-괜찮아요 엄마

한땐 울 엄마가 지혜롭기를 바란 적도 있었지만 엄마가 내 엄마여서 참 감사하답니다.

친구들이 아름답고 다정한 엄마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런 엄마를 둔 내가 부러웠다고 합니다 -


오늘은 내가 출간한 동시조집을 펴놓고 필사를 하셨다.

 

게임하기, 뜨게질하기, 필사하기 세 가지 중에서 어떤 게 가장 재밌냐고 여쭸더니 주저 없이 필사라고 하신다.


삽화를 그려넣기도


-내가 예전 국민학교 때 얼마나 그림을 잘 그렸다고 ㅎㅎ ~^^ 수줍어하신다


손재주 많으셨던 아버지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도 많이 닮은 거다.


엄마의 아름다운 마무리 삶을 위해 도전케하며 응원드리며


가슴에서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 오른다.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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