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지난해에 써 두었던 글을 다시 정리하여 올립니다.
시간이 조금 이르거나 늦은 듯해도,
세월 앞에서 마음을 다잡는 글은 언제 읽어도 새롭지요.
이 글이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울림과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1.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달력 한 장에 남아 있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후회도 원망도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비워 새 달력을 준비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정리하는 지난 1년의 세월은
천만 송이 꽃으로 만발하여
힘겨웠던 그림자를 걷어내고,
아름다운 결실의 열매로 맺어지기를 바랍니다.
세월이 일깨워준 연륜의 지혜로,
채움보다 비움의 아름다움으로,
밝아오는 아침처럼 맑고 깨끗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할 일은 많아지고
회한도 깊어지지만,
밀려드는 세월은 여울목의 물살처럼 스쳐갑니다.
연초의 다짐은 무심히 지나가고,
이루어진 것보다 이루지 못한 것이 더 많다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세월의 무상함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며칠 남지 않은 한 해를 따뜻함으로 채우고,
무상한 시간은 비워 새로운 내년을 준비하며,
겨울 찬바람 속에서도
내일의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2. 새해가 되었습니다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기운차게 새해 인사드립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함께였기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으로 큰 은혜입니다.
이미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게 하시고,
누군가로부터 받은 따뜻한 사랑과,
웃음으로 가득했던 순간들만 기억하게 하소서.
다가올 일을 걱정하지 않게 하시고,
불안이 아닌 설렘으로,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꿈과 용기를 가지고 한 해를 맞이하게 하소서.
바쁠수록 더 여유를,
부족할수록 더 나눔을,
어려울수록 지금까지의 은혜에 더 큰 감사를 배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새해가 단순히 또 하나의 해가 아니라,
내 인생에 새로운 빛을 던져줄 찬란한 등대가 되게 하소서.
먼 훗날 걸어온 길을 돌아볼 때,
“그때 내 삶이 달라졌노라” 고백할 수 있는
눈부신 한 해가 되게 하소서.
2025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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