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즈넷 40주년을 맞은 김용필 친구에게)
황무지에서 시작해 한 시대의 길을 연 친구,
그리고 이제는 고향의 햇살 아래서 미소 짓는 그의 이야기.
한국비즈넷 40주년을 맞은 김용필 친구에게
어느새 40년이라니.
그 긴 세월 동안 당신이 걸어온 길을 떠올리니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황무지 같은 자리에서 시작했던 첫 발걸음,
컴퓨터가 낯설던 시대에 세 명의 직원으로 세운 회사를
이제는 대한민국 물류 IT의 선두주자로 일군 당신.
그 모든 시간은 말 그대로 한 편의 서사시입니다.
무엇보다 감동이었던 건,
모든 공을 조용히 아내에게 돌리며 “나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나 짓겠다”던 당신의 미소였습니다.
이제는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고향의 전원주택에서 아내와 함께 한가로이 커피를 마신다니—
그 길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결말입니까.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는 같은 시절을 지나왔지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함께 다니며
서울로 유학 와 서로의 땀 냄새를 알던 시절.
그 순박하고 투박했던 청년들이
이제는 인생의 뒤안길에서 서로의 길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용필아,
나는 그저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친구로, 동기로, 그리고 한 시대를 함께 산 사람으로서.
당신의 걸음 하나하나가 곧 한 세대의 땀과 꿈이었음을
이 글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