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가장 잘한 선택, 하느님을 만난 지 16년

by 펠렉스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하느님을 선택한 것’**이라 말하겠습니다.

방황의 끝에서 만난 떨림

이순(耳順)을 넘기고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그동안의 삶이 왜 그토록 공허했는지, 왜 그토록 길을 잃고 헤매었는지 말입니다. 2010년 12월 5일, 저는 오랜 방황을 멈추고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16년이 지난 지금도 세례성사를 받던 그날의 떨림은 어제 일처럼 가슴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이루어라”

세례를 받은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생애 첫 고해성사의 자리, 긴장된 마음으로 마주한 신부님께서는 마치 제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듯 하느님의 음성을 대신 전해주셨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이루어라.”

그 한마디에 억눌려 있던 무언가가 터져 나왔습니다.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고, 목이 메어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눈물이 아니라, 제 안의 모든 응어리를 씻어내주시는 주님의 은총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주님이 주신 평화를 이정표 삼아 걷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가장 친밀한 대화 상대

누군가는 묻습니다. 성당에 다니면 무엇이 좋으냐고, 삶이 당장 드라마틱하게 바뀌느냐고 말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눈에 보이는 화려한 기적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의 지할 곳'이 생겼습니다.

외로울 때, 하고 싶은 말이 차오를 때, 저는 하느님을 찾습니다. 때로는 푸념하고, 때로는 원망하며,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억지도 부리고 짜증도 냅니다. 세상 그 누구도 다 받아줄 수 없는 그 못난 마음들을 하느님은 묵묵히 다 품어주셨습니다. 16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분은 저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아버지가 되어주셨습니다.

이제는 오직 당신의 뜻대로

종심(從心)을 훌쩍 넘긴 지금, 이제 저는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에 맡길 뿐입니다. 다만 한 가지 간절한 바람이 있다면, 다가오는 주일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성당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자는 대로 하여라”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마태복음 3.15

당신도 문을 두드려보세요

혹시 지금 삶의 무게가 버거워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으신가요? 마음 둘 곳 없어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제가 16년 전 그랬던 것처럼, 당신도 그 문을 두드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하느님을 선택한 것’이라 말하겠습니다. 이 평화와 위로를 여러분도 꼭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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